<호두까기 인형> 크리스마스 선물로 시작된 인형나라 여행
마리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 인형은 못생긴 외모를 가졌지만, 마리는 왠지 인형에게 마음이 끌려요.
곧 크리스마스예요. 크리스마스(Christmas)는 '그리스도의 미사'라는 뜻의 고대 영어 'Cristes maesse'에서 유래한 단어랍니다. 기독교 신자들이 모여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종교 행사였지요.
동화 <호두까기 인형>은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에요.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흐르는 발레 공연을 떠올릴 수 있지만, 200년 전 독일 작가 에른스트 호프만이 쓴 동화가 원작이랍니다.
이야기는 주인공 '마리'가 크리스마스 이브 날 대부(代父)인 드로셀마이어 아저씨에게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으며 시작합니다. 호두까기 인형은 머리도 크고 눈도 튀어나온 못생긴 외모지만, 마리는 왠지 인형에게 마음이 끌려요. 그날 밤 호두까기 인형을 데리고 장난감 방에 있던 마리에게 신비한 일이 벌어져요.
어디선가 생쥐 떼가 나타나 장난감들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 것이지요. 장난감들의 지휘자가 된 호두까기 인형은 생쥐왕에게 심한 공격을 받고, 마리는 호두까기 인형을 구하려다 쓰러지고 맙니다. 다음 날 엄마에게 발견되어 침실로 옮겨진 마리는 전날 밤에 겪은 일을 가족에게 설명하지만, 아무도 마리가 겪은 일을 믿지 못해요. 드로셀마이어 아저씨만이 묘한 미소를 지으며 잘생긴 청년이 생쥐왕의 원한을 사 흉한 얼굴의 호두까기 인형이 되었다는 슬픈 전설을 들려주지요.
며칠 뒤 생쥐왕은 아픈 마리를 찾아와 "내 말을 듣지 않으면 호두까기 인형을 괴롭히겠다"고 협박합니다. 마리는 호두까기 인형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아끼는 모든 것을 생쥐왕에게 내어주어요. 마리의 사랑을 받은 호두까기 인형은 용기를 내어 생쥐왕을 무찌르고 마리에게 멋진 인형 나라를 구경시켜준답니다.
환상적인 여행을 추억으로 남기고 현실로 돌아온 마리 앞에 어느 날 늠름한 청년이 나타나요. 그 청년은 마리의 진실한 사랑 덕에 생쥐왕의 저주에서 풀려난 호두까기 인형이었답니다. 청년은 "보잘것없는 자신을 사랑해줘 고맙다"며 청혼을 하고, 마리는 청년과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아가게 돼요.
환상에 환상을 거듭하는 동화 <호두까기 인형>은 장난감들의 움직임과 인형 나라의 색채가 눈앞에 그려질 만큼 생생한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인형을 아끼는 마리의 따뜻한 마음과 호두까기 인형이 보여준 용기가 더해져 많은 이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되었지요. 크리스마스에 혹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을 받더라도 소중하게 여겨보세요. 마리처럼 여러분에게도 놀라운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니까요.
- 출처 : 조선일보, 신언수 한우리독서토론논술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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