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재밌는 동시5

<이순구의 웃는 얼굴>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동시집 마음이 환해지는 하얗고 고른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고 있는 얼굴 그림으로 유명한 이순구 화백의 에서 재밌는 동시 몇 편을 소개합니다. 여러 유명 시인들의 동시와 이순구 화백의 그림이 담긴 책인데 환하게 함박웃음 짓는 표정만 봐도 저절로 마음이 환해집니다. 좇아서 - 이상교 눈이 웃자 입이 좇아서 웃는다. 입이 웃자 코가 찡긋 좇아서 웃는다. 코가 웃자 귀가 웃는다. 덮고 있는 머리카락이나 알게 쫑긋, 좇아서 웃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 - 김미희 봄 여름 가을은 물론 겨울에도 피는 꽃 아침은 물론 밤에도 피는 꽃 운동장에 거리에 어디서나 피는 꽃 여럿이 피우면 더 재미나는 꽃 보면 절로 즐거워지는 꽃 사람 향기가 나는 꽃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 웃음꽃 꽃길 - 곽해룡 꽃길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찐.. 2023. 3. 30.
[짧고 재밌는 시] 문삼석 ‘도토리 모자’ 외 짧고 재미있는 시 모음 도토리 모자 - 문삼석 도토리 모자는 벗기면 안돼! 까까머리 까까머리 놀릴 테니까. 빵 세 개 - 문삼석 빵 세 개 어떻게 나누나? 나 두 개, 동생 한 개. 난 형이니까, 더 크니까. 빵 세 개 그게 아니지. 나 한 개, 동생 두 개. 난 형이니까, 더 크니까. 잠꼬대 - 신형건 엄마, 난 만화가 싫은데 텔레비전도 싫은데 걔네들이 자꾸 그러는데 날 좋아한대. 매일 같이 있고 싶대. 엄마, 난 정말이지 공부가 무지무지 좋은데 친구가 되고 싶은데 글쎄, 그 녀석이 날 싫어한대. 꼴도 보기 싫대 어떡하지…… 고쳐 말했더니 - 오은영 사다리가 전봇대를 보고 놀렸어요. "넌 다리가 하나밖에 없네." 전봇대도 사다리를 보고 놀렸어요. "넌 다리가 두 갠데도 혼자 못 서지?" 사다리가 말을 .. 2022. 9. 26.
[재밌는 동시] 문삼석 시인 ‘기린과 하마’ 외 문삼석 시인의 재밌는 동시 모음 기린과 하마 - 문삼석 하마가 기린을 보고 걱정을 했어요. ― 저렇게 키만 크다가 하늘이 뚫리면 어떻게 하지? 기린도 하마를 보고 걱정을 했어요. ― 저렇게 살만 찌다가 땅이 꺼지면 어떻게 하지? 난 알지요 - 문삼석 엄마는 나 몰래 나가셨지만 어디 계시는지 난 다 알지요. 달그락달그락 그릇 소리가 부엌에 계신다고 알려 주거든요. 날 놀래 주려고 몰래 만드시지만 무얼 하시는지 난 다 알지요. 내가 좋아하는 부침 냄새가 소올솔 찾아와서 알려 주거든요. 국수와 젓가락 - 문삼석 빼빼다리 국수는 빼빼다리라서 빼빼다리 젓가락만 좋아한대요. 빼빼다리 국수 빼빼다리 젓가락 빼빼다리 빼빼다리 서로 좋아 한대요. 그냥 - 문삼석 엄만 내가 왜 좋아? ― 그냥··· 넌 왜엄마가 좋아? ―.. 2022. 9. 19.
[재밌는 동시] 함민복 시인 ‘비린내라뇨!’ 외 함민복 시인의 재밌는 동시 모음 비린내라뇨! - 함민복 우리들한테 비린내 난다고 하지 마세요 코 막지 마세요 우리도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미끄러운 피부. 거친 피부 다 특성에 따라 정성 들여 화장한 거에요 이렇게 향기가 다양한 걸 무조건 다 비린내라뇨! 이건. 정말 언어폭력이에요 - 물고기 일동 - 가을 소묘 - 함민복 고추씨 흔들리는 소리 한참 만에 에취! 바싹 마른 고추가 바싹 마른 할머니를 움켜쥐는 소리 더는 못 참겠다는 듯 마당가 개도 취이! 마주 보는 주름살 다듬는 세월 반성 - 함민복 늘 강아지 만지고 손을 씼었다 내일부터는 손을 씻고 강아지를 만져야지 자석 ​ - 함민복 ​ 꽃들은 자석인가 봐요 나를 끌어당겨요 ​ 꽃에게 끌리는 것 보면 나는 꽃과 다른 극인가 봐요 ​ 고운 빛깔 만져보고 향.. 2022. 9. 18.
[재밌는 동시] 권오삼 시인 ‘라면 맛있게 먹는 법’ 외 동시 ‘라면 맛있게 먹는 법’ 라면 맛있게 먹는 법 - 권오삼 노란 양은 냄비에다가 파르르 라면 끓인 뒤 냄비 뚜껑 안쪽에다 건더기를 올려놓고 젓가락으로 집어 후후 입김 불며 후루룩후루룩 먹으면 된다. 소리 내어 먹을수록 더 맛있 다. 배불뚝이 과자 봉지 - 권오삼 과자 봉지 중에서 제일 얄미운 봉지는 배불뚝이 과자 봉지 뜯어 보면 에계계 과자는 요만큼 배만 불룩 공부벌레 -권오삼 곤충도감에는 없어도 국어사전에는 있는 엄마들이 제일 좋아하는 벌레 용감한 어린이 - 권오삼 엄마가 나보고 공부만 하라고 한다면 나도 오늘부터 내가 좋아하는 쇠고기, 돼지고기만 먹을 거야 햄만 먹을 거야 닭볶음만 먹을 거야 돈까스만 먹을 거야 김치는 안 먹을 거야 시금치도 안 먹을 거야 가지도 안 먹을 거야 고사리도 안 먹을 거.. 2022. 5. 22.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