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작나방> 줄거리와 작품해설
❑ 등장인물
•하인리히 모어
순진하고 소심하다. 순간적인 욕망을 참지 못하고 잘못을 저지르지만 자신의 행동에 죄책감과 부끄러움을 느낀다.
•에밀
하인리히의 이웃집에 사는 교원의 아들로. 배려심이 부족하고 냉정하다.
•어머니
이해심 많은 하인리히의 어머니로, 도덕과 정직을 중요시한다.

❑ 줄거리
하인리히 모어는 여덟아홉 살 때부터 나비 잡기를 시작했다. 처음엔 별로 열심이랄 것도 없이 다른 애들이 다 하니까 따라 해보는 정도였다.
그런데 열 살쯤 때부터 하인리히는 나비 잡는 일에 완전히 푹 빠져 다른 일은 내팽개치는 정도가 되었다. 아름다운 나비를 잡을 때면 이루 말할 수 없는 환희와 희열을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님이 도구를 하나도 마련해 주지 않아서, 하인리히는 잡은 나비들을 낡은 헌 종이 상자에다 간추려 두는 수밖에 없었다. 병마개에서 뽑은 동그란 코르크를 밑바닥에 붙이고 그 위에 핀을 꽂는 것이었다.
처음 한동안 하인리히는 자신의 나비 수집물을 친구들에게 보여 주었으나, 친구들이 가진 도구는 대개 유리 뚜껑의 나무 상자라서 더 이상 자신의 유치한 도구를 자랑할 수 없게 되었다. 극히 대견하고 센세이셔널한 나비가 손에 들어와도 자신의 누이들에게만 보여주었다.
그러던 중 보기 드문 푸른 날개의 나비를 잡은 하인리히는 마음이 흡족하고 자랑스러워 이웃집에 사는 교원의 아들인 에밀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에밀도 나비를 수집하였는데 수집물은 대단치 않았지만 수집물을 정리하는 솜씨만은 뛰어났다.
그런데 하인리히의 나비를 본 에밀은 그것이 희귀한 것임을 인정하지만, 이내 트집을 잡으며 결함을 늘어놓았다. 에밀의 혹평을 듣고 하인리히는 두 번 다시 에밀에게 수집물을 보여 주지 않았다.
그로부터 두 해가 지난 어느 날, 에밀이 공작나방을 잡았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 말을 들은 하인리히는 그것을 꼭 한번 보고 싶었다. 책에서 그림으로만 보았던 그 보기 드문 공작나방 실물을 보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
결국 하인리히는 이웃집 4층으로 올라갔다. 이 4층에 에밀의 작은 방이 있었다. 방에는 에밀이 없었고 공작나방을 본 순간 갖고 싶어 몰래 훔쳐 손에 들고 나왔다. 이때 아래편에서 위로 올라오는 발소리가 들리자, 당황하여 주머니 속에 숨기는 바람에 그만 나비가 망가져 버렸다.
망가진 나비를 원래 있던 자리에 놓고 집으로 돌아온 하인리히는 도둑질을 했다는 생각보다도, 그 아름답고 찬란한 나비를 망가뜨렸다는 사실이 더 괴로웠다.
그러다가 용기를 내어 모든 일을 어머니에게 말씀드렸다. 어머니는 에밀을 찾아가 사실을 말하고 용서를 빌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에 하인리히는 에밀을 찾아가 공작나방에 대해 고백하고 자신이 수집한 나비 전부를 주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에밀은 계속 냉랭하고 멸시에 찬 눈초리로 하인리히를 쳐다보며 용서 대신 경멸의 말만 했다. 그때 비로소 하인리히는 한번 저지른 실수는 어떻게도 바로잡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하인리히가 집으로 돌아오자 어머니는 경과를 물어보지 않고 키스만 해주었다. 잠자리에 들기 전, 하인리히는 그동안 수집한 나비를 모아둔 종이상자를 꺼내고는 그 속에든 나비들을 꺼내어 차례로 하나씩 손가락으로 가루를 만들어 버렸다.

❑ 작품 해설
<공작나방>은 이야기 속에 또 이야기가 들어 있는 액자식 구성으로 ‘나’의 집에 방문한 하인리히가 ‘나’의 나비 수집판을 보며 대화하는 외부 이야기와, 하인리히가 나비 수집과 관련된 자신의 어린 시절 일을 들려주는 내부 이야기로 되어 있다.
하인리히가 들려준 이야기는 간단하다. 나비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혀 나비 수집에 열중하던 하인리히는 에밀의 공작나방을 보고 욕망을 누르지 못해 도둑질을 한다. 하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용기 내어 에밀에게 용서를 구하지만 경멸을 당하고, 한번 저지른 일은 바로잡을 수 없다는 뼈아픈 교훈을 얻는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있다. 자신의 잘못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성장하는 하인리히처럼, 누구나 삶의 과정에서 크고 작은 아픔을 겪으며 교훈을 배우고 성숙해져 가는 것이다.

❑ 작가 소개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1962)
독일의 시인이요 소설가로 젊은 시절 서정성이 짙은 낭만파적 경향의 작품들을 썼으나 두 차례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깊은 사고와 고뇌가 곁들여진 내면세계를 탐구하는 작품들을 쓰게 되었다. 인도를 여행하면서 깊은 감명을 받고 동양문명의 신비에 매혹된 것들이 그의 후기 작품들 가운데 흐르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크눌프>, <데미안>, <싯다르타>, <수레바퀴 아래서> 등이 있으며 1946년 <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헤르만 헤세 <공작나방> 전문
헤르만 헤세 단편소설 전문 작가 헤르만 헤세가 어린 시절 자신이 경험했던 일을 바탕으로 쓴 단편소설 은 주인공 하인리히가 ‘나’의 나비 수집판을 보고, 어린 시절의 추억을 들려주는 형식
bookhappy.tistory.com
헤르만 헤세 <데미안> 줄거리와 해설
방탄소년단(BTS)의 '피 땀 눈물' 모티브로 알려져 화제가 된 책 헤르만 헤세 자전적 소설 줄거리와 해설 독일 문학의 거장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 의 첫 구절은 “
bookhappy.tistory.com
'독서 레시피 > 외국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서 밀러 <세일즈맨의 죽음> 줄거리와 해설 (0) | 2025.08.31 |
|---|---|
| 일본 소설 <라쇼몬> 줄거리와 작품해설 (0) | 2025.07.13 |
| 에드거 앨런 포 <도둑맞은 편지> 줄거리와 해설 (0) | 2025.06.20 |
| <불량엄마 납치사건> 줄거리 요약 (0) | 2025.04.26 |
| 알베르 카뮈 <벙어리들> 줄거리와 해설 (0) | 2025.04.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