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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레시피/우리문학

<사랑손님과 어머니> 줄거리와 작품해설

by 늘해나 2025.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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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사랑손님과 어머니&gt; 섬네일 이미지

 

 

<사랑손님과 어머니> 줄거리와 작품해설

 

▨ 작가

 

주요섭(1902~1972)

 

숭실중학, 도쿄 아오야마학원 등을 거쳐 중국 호강대학을 졸업했고, 미국 스탠퍼드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해방 후 경희대 교수를 지냈다.

 

작품 활동을 시작한 초기에는 <인력거꾼>, <추운 밤> 등 하층민의 생활을 다룬 작품을 주로 쓰면서 일제강점기의 가난하고 힘겨웠던 조선인의 모습을 그렸다.

 

1930년대 이후에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바탕으로 <할머니>, <사랑손님과 어머니>와 같이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작품을 발표하였다.

 

 

등장인물

(옥희)

여섯 살 여자아이. 이 작품의 관찰자이며 서술자이다. 사랑손님(아저씨)과 친하게 지내면서 어머니와의 사랑을 순수한 동심의 눈으로 바라보고 그대로 전한다.

 

어머니

옥희의 어머니. 결혼한 지 1년 만에 남편을 잃은 스물네 살의 젊은 과부이다. 죽은 남편의 친구인 사랑손님에게 연모의 마음을 갖지만 끝내는 자신의 사랑을 포기한다.

 

사랑손님(아저씨)

옥희 아버지의 친구. 학교 선생으로 부임해 옥희네 집에 하숙을 하게 된다. 점잖고 다정한 성품을 갖고 있으며 옥희 어머니를 사모한다.

 

인물관계도
<사랑손님과 어머니> 인물관계도

 

 

줄거리

여섯 살 난 옥희는 스물넷의 과부 어머니, 외삼촌과 살고 있다. 어느 날 이 집 사랑방에 돌아가신 아빠의 엣 친구인 아저씨가 하숙을 하게 된다.

 

옥희가 사는 동네의 학교 교사로 부임하게 된 아저씨는 명랑하고 붙임성 좋은 옥희를 귀여워하고, 둘은 친하게 지낸다. 옥희는 다정한 아저씨와 그림책도 보고, 좋은 반찬과 삶은 달걀을 많이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아저씨와 뒷동산에 올라가 기차 구경을 하다가 내려오던 날, 옥희는 아저씨에게 나의 아빠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 그 말을 들은 아저씨는 그런 말을 하면 못 쓴다며 당황한다.

 

유치원에 다녀온 옥희는 어머니가 마중을 나와주지 않아 섭섭해한다. 그리고 어머니를 골려 줄 생각으로 벽장에 숨어 있다가 잠들어 버린다. 어머니를 비롯한 온 가족은 옥희가 사라진 줄 알고 사방팔방 찾으러 다닌다.

 

그 사이 벽장 안에서 잠이 깬 옥희는 깜깜한 벽장 안이 무서워 울음을 터뜨린다. 울음소리를 듣고 옥희를 찾은 어머니는 너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말을 반복하며 옥희를 껴안고 운다.

 

다음 날, 어머니를 울린 일이 미안했던 옥희는 유치원에 가 선생님 책상에 놓인 꽃병 속 빨간 꽃 두어 개를 가져와 어머니에게 준다. 그러나 차마 유치원에서 몰래 가져온 것이라 말할 수 없어서 아저씨가 어머니에게 주라고 한 것이라며 거짓말을 한다.

 

이에 얼굴이 빨개진 어머니는 아저씨가 준 꽃이라고 말하고 다니면 안 된다고 주의를 준다. 그리곤 그 꽃을 오래오래 잘 두다가 꽃이 다 시들자 대를 잘라내고 꽃만 찬송가 갈피에 끼워둔다.

 

그러던 어느 날, 아저씨가 옥희에게 지나간 달 밥값이라며 봉투를 어머니에게 전해주라고 한다. 그 봉투 속에서 편지 한 장을 발견한 어머니는 얼굴이 새하얘진다. 어머니는 옥희에게 아버지가 갖고 싶으냐 묻고는, 새 아버지를 가지면 세상이 욕을 한다며 난 너 하나면 그뿐이다며 옥희를 안으며 운다.

 

그리고 어머니는 옥희에게 손수건 하나를 주며 아저씨에게 갖다주라고 한다. 옥희는 손수건 속에 웬 쪽지가 들어 있는 걸 알았지만 잠자코 전해준다.

 

그 일이 있은 후 아저씨는 별안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며 짐을 싼다. 어머니는 벽장 속 달걀 여섯 개를 모두 삶아 아저씨에게 전해준다.

 

이윽고 아저씨가 떠나자, 옥희와 함께 언덕에 올라 기차를 바라보던 어머니는 집으로 돌아와 찬송가 갈피 속에 간직했던 마른 꽃송이를 버리고 달걀도 더는 사지 않으며 마음을 접는다.

 

1935년 11월 《조광》 창간호에 발표된 &lt;사랑손님과 어머니&gt;의 첫부분
1935년 11월 《조광》 창간호에 발표된 <사랑손님과 어머니> 첫부분

 

 

작품해설

 

주요섭이 지은 단편소설 <사랑손님과 어머니>사랑손님이나 어머니 대신, 아직 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6살짜리 여자아이를 서술자로 삼고 있다. 그 이유는 어린 옥희가 아직 도덕이라든가, 전통이라든가, 사회적인 관습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만약 서술자가 어머니라든가, 사랑손님이었다면, 이 소설은 단순한 연애소설이 되었을 것이다. 그 사람을 보고 싶은데, 같이 있고 싶은데, 아, 어떡하지? 어떡하면 좋을까? 등등의 말들이 이어지는 통속적인 이야기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옥희를 서술자로 내세우면서 단순한 연애소설에서 벗어나게 된다. 소설을 읽을 때 우리는 옥희의 시선을 따라간다. 이때 우리는 ‘과부가 재혼하는 것은 안 돼’라는 사회적 관습이 사라진 채, 사랑손님과 어머니의 애절하고 안타까운 모습만 보게 된다.

 

옥희가 사회적 관습을 모르는 것처럼, 우리도 사회적 관습을 잠시 잊고 두 사람의 사랑을 아무 편견 없이 바라보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새 두 사람의 사랑이 가엾어 보이고, 안타까워 보이고, 언젠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을 먹게 된다.

 

이처럼 이 소설은 과부인 어머니와 사랑손님(아저씨)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순수한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아름답게 표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요섭 <사랑손님과 어머니> 전문

사랑손님과 어머니 - 주요섭(1902~1972) 1나는 금년 여섯 살 난 처녀애입니다. 내 이름은 박옥희이고요. 우리 집 식구라고는 세상에서 제일 이쁜 우리 어머니와 단 두 식구뿐이랍니다. 아차, 큰일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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