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딘 영화 <에덴의 동쪽> 줄거리와 해설

 

제임스 딘 영화 <에덴의 동쪽> 줄거리와 해설

 

1955년에 제작된 엘리아 카잔 감독의 영화 <에덴의 동쪽(East of Eden)>은 존 스타인 벡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성경의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제임스 딘은 이 영화가 첫 주연작으로 영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각인시켜준 고전 명작이다.

 

영화 <에덴외 동쪽> 포스터

 

▷ <에덴의 동쪽> 줄거리

 

농장을 경영하는 아담 트라스크(레이몬드 메세이)에게는 두 아들이 있다. 큰 아들 아론(리차드 타바로스)은 양순하고 모범적이지만, 둘째 칼(제임스 딘)은 성격이 거칠고 난폭했다.

 

아담의 아내(조 반 프리트)는 칼을 낳자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집을 나가버렸다. 그는 아내는 죽었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고 그의 아들들 역시 어머니는 돌아가신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아버지 아담은 아들 칼을 그런 부도덕한 아내의 피가 흐른다고 믿고 미워한 반면, 신앙심이 두텁고 공부를 잘하는 아론을 신뢰하고 사랑했다.

 

아버지가 매사에 형을 편애하자 칼은 심한 외로움을 느끼며 성장한다. 어느 날 칼은 창녀촌에 갔다가 우연히 그곳 술집 마담인 생모를 만난다. 그러나 칼은 그녀의 부도덕한 생활에 혐오감을 느낀다.

 

또한 칼은 아버지가 생모의 정체를 알면서도 숨기고 근엄한 사업가로 처신해온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아버지의 모습에 환멸을 느끼는 한편, 아버지를 동정하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의 환심을 사서 사랑을 받고자 노력한다.

 

영화 <에덴외 동쪽> 한 장면

 

칼은 전쟁이 터지자 식량난이 올 것을 예상하여 콩을 재배, 큰돈을 마련하여 아버지 생일 선물로 내놨다가 오히려 미움을 받는다.

 

화가 난 칼은 아무것도 모르는 형을 자신들을 버리고 떠난 생모에게 데려간다. 생모의 실체를 본 아론은 큰 충격을 받고 군대에 자원입대했다가 그만 전사하고 만다.

 

이에 아버지는 졸도해 반신불수가 되고. 칼은 형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고 자책하면서 깊은 상심에 빠진다.

 

형의 애인이던 에이브라(줄리 해리스)는 칼을 이해하면서 결국 사랑하게 된다. 에이브라는 병상에 누워있는 그의 아버지를 찾아가 칼 대신 아버지에 대한 칼의 진심을 눈물로 호소함으로써, 죽어가는 아버지가 칼을 용서하게 한다.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칼에 대한 연민을 느낀 아버지는 칼에게 “다른 사람은 할 필요 없다. 네가 곁에서 나를 돌봐다오.”라고 말한다. 그리고 에이브라에게 칼을 곁에서 돌봐 달라고 부탁한다.

 

마침내 아버지와의 화해를 통해 새롭게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결론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영화 <에덴외 동쪽> 한 장면

 

▷ <에덴의 동쪽> 영화 해설

 

<에덴의 동쪽>에서 ‘동쪽’은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고 신의 분노를 사서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정착한 곳으로, 구약성서 창세기에서 유래했다.

 

즉, 에덴의 동쪽은 추방당한 인간이 살아가는 땅, 인간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고통의 땅이지만 또한 회복해야 하는 땅인 것이다.

 

아담과 이브에게 카인과 아벨 두 아들이 있었다. 신이 아벨을 편애한다고 느낀 카인이 질투심에 아벨을 죽였다고 하여 인간은 모두 ‘카인의 후예’로 불린다. 따라서 이 작품의 주제는 사랑받고 싶은 인간의 영원불멸한 욕망에 관한 것이다.

 

선을 대표하는 아벨, 그리고 악의 상징 카인, 하지만 인간은 누구에게나 선과 악이 공존하고 있다. 사랑의 힘을 통해 내면에 숨어있는 악을 극복하고, 선한 자아로 변해가는 인간의 회복 가능성을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우리들에게 말해준다.

 

- 국제신문 ‘정익진의 무비세프’ 부분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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