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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 글/시 한편의 여유

[8월의 시 모음] 나태주 '8월' 외

by 늘해나 2022.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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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절정, 8월의 시 모음

 

섬네일 이미지

 

 

8월

 

- 나태주

 

 

태양으로부터

무차별 쏟아지는

열정의 포화, 프러포즈

 

이 뜨거움 없으면

어찌 여름이

여름일 수 있겠니?

 

나무나 곡식이며 풀들은

어찌 일 년을 견딜 것이며

사람 또한 그러하겠니?

 

피서 혹서다

그럴 여유도 없다

태양의 선물이 고마운 것이다

 

 

 

태양을 향해있는 해바라기

 

 

 

8월 마중

 

-윤보영

 

 

해 돋는 언덕으로

곧 만날 8월을 마중 와 있습니다.

 

무성한 풀잎 냄새보다도

낙엽 느낌이 더 진한 걸 보니

8월이 가까이 와 있나 봅니다.

 

8월에는

아름다운 시간으로 채우겠습니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도 듣고

그동안 만나지 못한

그리운 사람도 만나겠습니다.

 

느낌 좋은 9월이

미소로 걸어올 수 있게

행복한 마음으로 보내겠습니다.

 

8월을 마중 나온 내 안에

절로 미소가 이는 걸 보니

떠날 준비 중인 7월도 만족했나 봅니다.

 

애썼다, 내 친구 7월

사랑한다, 행복한 선물 8월

 

 

 

종이 달린 성당 모습

 

 

 

8월의 종소리

 

- 천상병

 

 

저 소리는 무슨 소리일까?

땅의 소리인가?

하늘 소리인가?

 

한참 생각하니, 종소리

멀리 멀리서 들리는 소리

 

저 소리는 어디까지 갈까?

우주 끝까지 갈지도 모른다

 

땅 속까지 스밀 것이고

천국에도 들릴 것인가?

 

 

 

꽃을 따고 있는 여인 모습

 

 

 

8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여름 하늘은 알 수 없어라

지나는 소나기를 피할 길 없어

거리의 비가 되었을 때

그 하나의 우산이 간절할 때가 있지

 

여름 해는 길이도 길어라

종일 걸어도

저녁이 멀기만 할 때

그 하나의 그늘이 그리울 때가 있지

 

날은 덮고

이 하루가 버거울 때

이미 강을 건너

산처럼 사는 사람이 부러울 때도 있지

 

그렇다 해도

울지 않는다

결코 눈물 흘리지 않는다

 

오늘은 고달파도

웃을 수 있는 건

내일의 열매를 기억하기 때문이지

 

 

 

초록 나무 즐비한 길 모습

 

 

 

8월의 신록 앞에

 

- 도지현

 

친구야 우리,

조금 더 겸손해지고

감사하며 살자

 

저 윤기 나는 잎새

엽록소 만드느라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을까

 

광합성 해서

우리가 숨 쉬고살 수 있는

산소를 만들어 주었으니

이 위대한 자연 앞에

숙연해지는 마음

고개 숙여 감사하자

 

친구야,

8월의 신록 앞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자연을 조금 더 사랑하고

이 자연에게 겸손을 배우고

이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살자구나

 

 

수영장 물 배경으로 한 음료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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