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짧고 재미있는 동시 모음
콩씨네 자녀 교육
- 정채봉
광야로
내보낸 자식은
콩나무가 되었고,
온실로
들여보낸 자식은
콩나물이 되었고.
열대야
- 유강희
한대야
두대야
세대야
네대야
다섯대야
여섯대야
일곱대야
여덟대야
아홉대야
열대야
선풍기가
덜덜덜덜
퍼내도
퍼내도
남는
열대야
저녁_저절로
- 박성우
저녁이 되면
저절로 심심해져
저녁이 되면
저절로 배고파져
저녁이 되면
저절로 따분해져
저녁이 되면
저녁 늦도록
잠이 안 와 !
까불고 싶은 날
- 정유경
오늘
은지라는 애가
전학을 왔네.
키가 작아
은지는
내 앞에 앉았네.
은지는
단발머리에
눈이 큰 아이.
이상하게
오늘은
까불고 싶네.
비밀
- 정유경
동네에선 알아주는 싸움대장
수업시간엔 못 말리는 수다쟁이
동수 장난이 하도 심해 혀 내두른 아이들도
수십 명은 되지, 아마?
난 도무지 이해가 안 가, 그런 동수를
좋다고 쫓아다니는 여자애들.
아무래도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아.
참 한심해 보이기도 해.
좋아할 남자애가 그리도 없나?
아!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파.
좀좀좀좀
-한상순
잠 좀 자라
공부 좀 해라
네 방 청소 좀 해라
제발,
뛰지 좀 마라
게임 좀 그만 해라
텔레비전 좀 그만 봐라
군것질 좀 그만 해라
엄마 잔소리 속에
꼭 끼어드는
좀좀좀좀.
728x90
반응형
'마음챙김의 글 > 시 한편의 여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시, 여행에 관한 시 모음 (0) | 2022.08.07 |
---|---|
[8월의 시 모음] 나태주 '8월' 외 (0) | 2022.07.30 |
[우정 시] 도종환 ‘벗 하나 있었으면’ 외 (0) | 2022.07.23 |
[생일축하 시] 홍수희 ‘생일을 맞은 그대에게’ 외 (0) | 2022.07.18 |
김용택 시인 인생시 ‘그랬다지요’ 외 3편 (0) | 2022.07.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