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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 글/시 한편의 여유

김용택 시인 인생시 ‘그랬다지요’ 외 3편

by 늘해나 2022.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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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시인의 인생시 모음

 

세월 흐름 상징하는 봄 이미지

 

 

그랬다지요

 

- 김용택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사는 게 이게 아닌데

이러는 동안

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그러는 동안 봄이 가며

꽃이 집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사람들은 살았다지요

그랬다지요

 

 

세월 흐름 상징하는 여름 이미지

 

 

어느날

 

-김용택

나는

어느날이라는 말이 좋다.

 

어느날 나는 태어났고

어느날 당신도 만났으니까.

 

그리고

오늘도 어느날이니까.

 

나의 시는

어느날의 일이고

어느날에 썼다.

 

 

세월 흐름 상징하는 가을 이미지

 

 

쉬는 날

 

- 김용택

 

사느라고 애들 쓴다.

오늘은 시도 읽지 말고

모두 그냥 쉬어라.

 

맑은 가을 하늘가에 서서

시드는 햇볕이나

발로 툭툭 차며 놀아라

 

 

세월 흐름 상징하는 겨울 이미지

 

 

무심한 세월

 

- 김용택

 

세월이 참 징해야

은제 여름이 간지

 

가을이 온지 모르게

가고 와불제인

 

금세 또 손발 땡땡

얼어불 시한이 와불것제

 

아이고 날이 가는 것이

무섭다 무서워

 

어머니가 단풍 든

고운 앞산 보고 허신 말씀이다

 

 

당신의 삶을 응원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손 하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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