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챙김의 글/시 한편의 여유

나태주 시인의 ‘여행시’ 모음

by 늘해나 2022. 6. 17.
728x90
반응형

 

나태주 시인의 여행에 관한 시

 

섬네일 이미지

 

 

여행

 

- 나태주

 

 

떠나 온 곳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시가 들어간 풍경 이미지

 

 

 

여행자에게

 

- 나태주

 

 

풍경이 너무 맘에 들어도

풍경이 되려고 하지는 말아라

 

풍경이 되는 순간

그리움을 잃고

사랑을 잃고

그대 자신마저도 잃을 것이다

 

다만 멀리서 지금처럼

그리워하기만 하라.

 

 

여행자가 산 위에서 호수를 바라보는 모습

 

 

여행에의 소망

 

- 나태주

 

그곳이 그리운 것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네가 그리운 것이다

 

그곳이 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네가 보고 싶은 것이다

 

너는 하나의 장소이고 시간

빛으로도 도달할 수 없는 나라

 

네가 있는 그곳이 아름답다

네가 있는 그곳에 가고 싶다

 

네가 있는 그곳에 가서 나도

그곳과 하나가 되고 싶다.

 

호수 위에 나룻배가 떠있는 모습

 

 

여행의 끝

 

- 나태주

 

 

어두운 밤길 잘 들어갔는지?

 

걱정은 내 몫이고

사랑은 네 차지

 

부디 피곤한 밤

잠이나 잘 자기를…….

 

 

해가 저무는 강가에 가로등 불빛이 켜진 모습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