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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꼭 타야 할 버스를 놓치고
아쉬운 마음으로
그 다음 버스에 올랐을 때
살면서 꼭 한번쯤은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버스를 놓친 것이
눈물나게 고마워졌습니다.
무언가를 놓치고 나면
아쉬움과 미련이 남습니다.
'조금만 일찍 서두를 것을...' 하는
후회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놓친 결과가
언제나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때로는 그 하나를 놓친 결과로
열 개의 선물을 얻게 될 때도 있으니까.
그럴 때면 언제나
'한치 앞도 모른다'는
옛 말이 떠오릅니다.
행복과 불행은
갈래머리 땋듯 그렇게 엮여있는 것.
놓쳤다고 해서
다 잃은 것은 아니라는 것.
영원히 기뻐할 일도
끝없이 슬퍼할 일도 없다는 것.
가끔은 이 불변의 진리들을
돌이켜 봅니다.
아직은 아무도 모릅니다.
고되거나, 지치거나,
낙담하게 되더라도
멈출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마음의 수평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아직은
내가 어느 곳에 서 있게
될지를 모르는 까닭입니다.
후회하기에는,
아직은 좀 이른 시간입니다.
✎ 윤석미 작가의 <달팽이 편지>에서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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