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짐도 때로는 감사입니다
우리는 원래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당연’이란 딱지를 붙인다. 볼 수 있는 것이 당연하고, 걸어 다닐 수 있는 것이 당연하다 여긴다.
자신을 닮은 가족이 있다는 것이 당연하고, 일 할 수 있는 직장이 있음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타고 다니는 차가 고장 없이 잘 굴러가는 것도 당연하고, 주머니에 휴대폰이 잘 있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어느 날 그렇게 당연하게 누리며 살았던 것들과의 이별을 경험할 때가 찾아오면 그 때서야 당연하다 생각했던 순간이 얼마나 기적 같은 순간이었는지를 뒤 늦게 깨닫게 된다.
우리 삶에 찾아오는 상실, 고난은 나에게 인생을 가르쳐준다. ‘고난이 내게 유익’이란 말은 다 이유가 있었다. 건강을 잃어보면 이전의 건강했던 삶이 참으로 감사했음을 알게 된다.
지갑을 잃어보면 엉덩이 뒤 주머니에 두툼하게 들어있던 그 녀석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그래서 넘어짐은 때론 나에게 선물을 안겨준다. 참 고마운 순간이다.
예전에 어느 날 힘든 순간에 하늘을 보다가 깨닫고 썼던 나의 글로 오늘의 이야기는 마무리 해본다.
넘어짐이 가져다 준 선물 ‘하늘’
돼지는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돼지의 목이
땅을 향하고 있어
기껏 높이 들어봤자
45°밖에 들 수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돼지는 자의로는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런 돼지가 하늘을
볼 수 있을 때가 있다고 합니다.
그때는 바로
'넘어 졌을 때'라고 합니다.
우리 삶에도 때론
넘어지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넘어진다는 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넘어져야 하늘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파 봐야
자기의 건강도 살피게 됩니다.
실수하고 부끄러운 상황에
닥쳐봐야 겸손을 배웁니다.
가정에도 문제가 생김으로
상담도 하고 남의 말도
들을 수 있게 됩니다.
겁먹지 맙시다.
넘어짐을..
나의 모습이 때론 돼지를 닮아
물질에, 권력에, 사람에 눈이 멀어
그것만을 찾아 고개를 파묻고
땅만 파헤치고 있지는 않나
반성을 해봅니다.
넘어짐이 가져다 준 선물.
"하늘"
아름다운 하늘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넘어짐도 때론 감사입니다."
- 대구신문, 김순호 라이프디자인연구소장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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