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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레시피/명작동화

소설 <정글북> 줄거리와 해설

by 늘해나 2021.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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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 줄거리와 해설

 

디즈니 실사판 영화 <정글북>의 원작, 정글소년 ‘모글리’ 이야기

 

키플링의 소설 &lt;정글북&gt; 초판 표지
키플링의 소설 <정글북>  초판 표지(1894년)  ⓒ위키피디아

 

 

늑대 손에 길러진 아이, 인간인가? 늑대인가?

 

로마 건국신화의 두 주인공 '로물루스'와 '레무스'.  1920년 인도에서 발견된 '카밀라'와 '아밀라'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어린 시절 늑대의 품에서 자랐다는 것이다.

 

쌍둥이 형제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태어나자마자 광주리에 담겨 강물에 버려진다. 그리고 늑대의 젖을 먹고 보살핌을 받다가 양치기에게 발견됐고, 건장한 청년으로 자라 이후 로마를 건국하게 된다.

 

한편 카밀라와 아밀라는 인도의 숲 속 깊은 동굴에서 늑대들과 함께 발견되었다. 이들은 네 발로 걷고, 혀로 음식을 핥아먹었으며, 밤이 되면 허공을 향해 울부짖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카밀라와 아밀라는 인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질병으로 죽고 만다.

 

이들처럼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란 아이가 등장하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영국 작가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이 1894년에 발표한 소설 <정글북>이다. 이 소설은 원래 7개의 단편으로 이뤄졌는데, 이 중 세 개가 모글리의 이야기이다. 모글리 이야기는 영화,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디즈니 실사 영화 &lt;정글북&gt; 포스터
디즈니 실사 영화  <정글북> 2016년 포스터

 

 

❍ 주요 등장인물

 

• 정글소년, 모글리

• 늑대 대장, 아켈라

• 모글리의 어미 늑대, 라쿠샤

• 검은표범 바기라

• 느림보곰 발루

• 보아뱀 카아

• 벵골호랑이 쉬어 칸

• 원숭이 루이

• 승냥이 타바키

• 맹수사냥꾼 불데오

 

디즈니 실사 영화 &lt;정글북&gt; 등장인물
디즈니 실사 영화 <정글북> 등장인물

 

 

❍ <정글북> 줄거리

 

어느 날 늑대 부부는 동굴 깊은 곳에서 아장아장 걷는 아이를 발견했다. 늑대 부부는 아이에게 개구리라는 뜻의 '모글리'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새끼 늑대들 사이에서 키운다. 모글리는 갈색곰 발루에게 정글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사냥하는 법, 숲과 물의 법칙, 정글에서 사는 법을 배우며 자란다.

 

10년 정도 흐르자 모글리는 나무늘보처럼 나무줄기에 매달리고 원숭이처럼 나뭇가지 사이를 건널 수 있었다. 모글리는 동물들과 함께 먹고 자며, 사냥감을 몰아주었고, 동물들의 발에서 가시를 빼주기도 했다.

 

모글리는 똑똑했기 때문에 무엇이든 빠르게 익혔다. 하지만 정글은 모글리에게 안전하지만은 않았다. 아기였던 모글리를 사냥하려다 실패한 호랑이 시어칸은 "우리가 처리해야 할 놈은 바로 저 사람의 아이란 말이다! 저 녀석은 처음부터 내 사냥감이었어. 사람의 아이가 정글의 동물들과 함께 살 수는 없어. 나에게 넘겨!"라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았다.

 

디즈니 실사 영화 &lt;정글북&gt; 한 장면
디즈니 실사 영화  <정글북> 한 장면

 

“바로 이거야. 널 무척 사랑하고 아끼는 나도 네 눈을 오래 들여다볼 수가 없잖아. 다른 동물들이 널 미워하는 건 네가 두렵기 때문이야. 네가 똑똑하기 때문이야. 사람의 아이인 너를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지. 만약 아켈라가 이번 사냥을 실패한다면 늑대들은 아켈라에게서 등을 돌릴 거야. 그리고 너에게서도 등을 돌리겠지.”

 

“바기라, 정글을 떠나고 싶지 않아. 그런데 이게 뭘까? 뜨거운 물이 내 눈에서 흐르고 있어. 나는 너무 슬퍼서 죽어가는 것일까?”

 

시간이 지나면서 시어칸처럼 모글리를 위협하는 동물들은 점점 늘어났다. 어느 날, 시어칸은 아켈라와 모글리에게 반감을 품고 있던 젊은 늑대들을 꼬드겨 모글리를 죽일 계략을 꾸몄고, 이에 모글리는 마을에서 횃불을 들고 나타나 시어 칸과 젊은 늑대들을 물리친다.

 

디즈니 실사 영화 &lt;정글북&gt; 한 장면
디즈니 실사 영화  <정글북> 한 장면

 

그후 모글리는 마을로 내려오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오래전 호랑이에게 물려간 메수아의 아들과 비슷하게 생긴 모글리에게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해준다.

 

모글리는 방에서 잠드는 것이 어색하기만 했고, 옷을 입는 것도 불편했다. 게다가 돈을 사용할 줄도 몰랐고, 계급 차이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모글리는 물소 라마 등과 힘을 모아 기습작전으로 호랑이 시어칸을 죽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동물들과 대화하고 호랑이 가죽을 거침없이 벗겨내는 모습을 본 마을 사람들은 모글리가 낯설고 무서웠다. 그리고 사냥꾼 불데오가 ‘모글리는 악마의 아이’라고 소문을 내자 마을사람들은 쫓아내기로 결정한다.

 

"못된 마법사! 늑대의 자식! 정글로 돌아가라! 어서 총을 쏴! 어서 썩 물러가라!"

 

모글리는 다시 정글에 돌아가 살며 정글의 질서를 위협하는 맹수들과 대결 끝에 정글의 평화를 만든다. 나중에 가서야 모글리는 인간 마을로 완전히 돌아와 살게 된다.

 

디즈니 실사 영화 &lt;정글북&gt; 한 장면
디즈니 실사 영화  <정글북> 한 장면

 

 

❍ 작품해설

 

모글리는 인간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다른 동물들보다 언어 습득력이 뛰어났고, 손을 이용할 줄 알았다. 하지만 동물들 사이에서 늑대들의 방식으로 키워졌다. 타고난 본성은 인간이지만 동물의 양육 방식으로 키워진 모글리는 정글에서도 인간사회에서도 이방인이 되고 만다.

 

정글의 동물들도 나름대로 법칙을 만들어 놓고 따르며 지냈다. 서로 남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았고, 어른 늑대는 새끼 늑대가 혼자 사냥에 성공할 때까지는 새끼를 보호했으며, 만일 새끼를 해칠 경우 어른 늑대는 죽임을 당했다. 그뿐만 아니라 재미로 사냥하지 않았고, 잘못했을 때는 즉시 벌을 받았다.

 

하지만 <정글북>에 비친 인간 사회는 정글보다 훨씬 더 복잡했다. 돈의 가치와 도구 사용법 등 배워야 할 것이 많았다. 그리고 계급을 나누어 차별하기도 했다. 계급을 몰랐던 모글리는 낮은 계급이었던 옹기 장수를 도와주었다가 혼이 났다. 또한 사냥꾼 불데오처럼 돈에 대한 욕심 때문에 남을 속이기도 하고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들도 봤다.

 

이렇게 동물 사회와 인간 사회를 비교해 보여줌으로써 작가 키플링은 인간 사회와 인간에 대한 성찰을 하도록 돕고 있다.

 

조선일보 [책으로 보는 세상발췌 정리

 

 

키플링 사진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1865~1936)

 

❍ 작가에 대하여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Joseph Rudyard Kipling, 1865~1936)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이다. 1865년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영국으로 건너갔고 대학 졸업 후 인도로 돌아와 신문사를 첫 직장으로 삼았다. 영국과 인도를 오가며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를 접했던 키플링은 그만의 독특한 감수성과 상상력을 담은 시와 소설, 동화와 가사를 연달아 발표했다.

 

그를 영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작가 중 한 명으로 끌어올린 작품은 《정글북》이었다. 그 외에도 《킴》,《바로 그런 이야기들》,《푸크 언덕의 요정》 등 여러 작품을 발표하였고, 1907년 역대 수상자 중 최연소의 나이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키플링의 작품은 자연과 인간에 대한 예리한 관찰력과 그것을 풍부하게 표현해내는 언어적 감수성으로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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