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시와 노래 그리고 꽃말
민들레의 꽃말과 유래
아주 먼 옛날에 비가 몹시 많이 내리던 때가 있었다. 온 세상이 물에 잠기고 민들레도 꼼짝없이 물에 빠져서 목숨을 잃을 지경에 이르렀다.
민들레는 너무 무섭고 걱정이 되었기에 그만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렸다. 물이 턱 밑에까지 차오르자 마지막으로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하느님, 너무 무서워요. 목숨만 살려주세요!”
그 때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와 민들레의 씨앗을 하늘 높이 날려 양지바른 언덕에 사뿐히 내려놓았다.
그 이듬해가 되어 그 자리에는 민들레의 새싹이 돋아나서 새로 자라게 되었다. 민들레는 하느님의 은혜에 깊이 감사하며 봄이 오면 밝은 얼굴로 하늘을 바라보며 웃는다.
민들레의 꽃말은 “감사하는 마음”이다.
- 자료출처 : 야생화과학관
민들레
- 류시화 시인
민들레 풀씨처럼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게
그렇게 세상의 강을 건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슬픔은 왜
저만치 떨어져서 바라보면
슬프지 않은 것일까
민들레 풀씨처럼
얼마만큼의 거리를 갖고
그렇게 세상 위를 떠다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민들레 꽃
- 김소엽 시인
시골집 안마당이나
장독대 옆
아니면 야산 중턱에
아무렇게나
예쁘지도 않으면서
평화롭게 피어 있는
민들레 꽃처럼
한 세상 소리 없이 피었다가
조용히 잎 떨구고
가진 것은 모두
허무로 날려보내고
다시금 피어나는
영혼의 꽃
무채색 하얀 솜털
눈부시게 반짝이며
당신이 부르시면
신부처럼
하이얀 꽃으로
당신에게 날아가리라.
민들레 홀씨 되어
- 박미경 노래
달빛 부서지는 강둑에 홀로 앉아 있네
소리 없이 흐르는 저 강물을 바라보며
가슴을 에이며 밀려오는 그리움 그리움
우리는 들길에 홀로 핀 이름모를 꽃을 보면서
외로운 맘을 나누며 손에 손을 잡고 걸었지
산등성이의 해 질녘은 너무나 아름다웠었지
그 님의 두 눈속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지
어느새 내 마음 민들레 홀씨되어
강바람 타고 훨 훨 네 곁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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