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꽃시 모음4 라일락꽃에 관한 시모음 윤보영 ‘라일락 향기’ 외 라일락 향기 -윤보영 라일락 향기를 늘 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대 곁에 라일락한 그루를 심어주고 그대 생각할 때마다향기가 묻어오게 하는 것 라일락 꽃 - 이해인 바람 불면 보고 싶은그리운 얼굴 빗장 걸었던 꽃잎 열고밀어대는 향기가보라빛 흰빛나비들로 흩어지네 기쁨에 취해어지러운 나의 봄이라일락 속에 숨어 웃다무늬 고운 시로 날아다니네 라일락꽃 -도종환 꽃은 진종일 비에 젖어도향기는 젖지 않는다빗방울 무게도 가누기 힘들어출렁 허리가 휘는꽃의 오후 꽃은 하루 종일 비에 젖어도빛깔은 지워지지 않는다빗물에 연보라 여린 빛이창백하게 흘러내릴 듯순한 얼굴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꽃은 젖어도 빛깔은 지워지지 않는다 라일락 - 정연복 풍성히 무리 지어서로들 몸을 비비고 있는.. 2025. 3. 30. [꽃시 모음] 이정하 ‘꽃이 피기까지' 외 꽃에 관한 시 모음 꽃이 피기까지 -이정하 사랑은 그냥 오지 않는다반드시 장애물을 가지고 온다행복도 그냥 오지 않는다반드시 훼방꾼들을 거느리고 온다 꽃이 그냥 피는 줄 아는가한 잎 꽃송이를 피워 내기 위해선온몸으로 뜨거운 볕을 받아 낸저 잎새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음을꽃샘추위를 무사히 겪어 내고서야따스한 봄볕 또한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을. 사랑은 그냥 오지 않는다행복도 그냥 오지 않는다저 무수한 장애물을 뛰어넘어야저 무수한 훼방꾼들을 몰아내어야비로소 우리 손에 거머쥘 수 있는 것 꽃필 날 -나태주 내게도꽃필 날 있을까?그렇게 묻지 마라 언제든꽃은 핀다 문제는가슴의 뜨거움이고그리움, 기다림이다. 꽃씨를 심으며 -홍수희 희망은 작은 거다처음엔 이렇게 작은 거다 가슴에 두 손을 곱게 포개고.. 2022. 4. 27. [꽃시 모음] 이채 ‘꽃 피는 창가에서’ 외 꽃에 관한 시 모음 꽃 피는 창가에서 - 이채 한철 피고 지는 꽃이라도 한평생 살다가는 나의 스승이어라 그리고 보면 나는 너무 오래 사는 것 같아 꽃 한 송이 필 때마다 하늘 한 번 열리고 닫힌다는 걸 꽃 한 송이 질 때마다 아득한 별 하나 사라져간다는 걸 나는 모르지 너무 오래 살아도 나는 모르지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꽃들은 .. 2022. 4. 26. [짧고 좋은 시] 나태주 ‘꽃’ 1·2·3 꽃 1 - 나태주 다시 한 번만 사랑하고 다시 한 번만 죄를 짓고 다시 한 번만 용서를 받자 그래서 봄이다. 꽃 2 - 나태주 예쁘다는 말을 가볍게 삼켰다. 안쓰럽다는 말을 꿀꺽 삼켰다. 사랑한다는 말을 어렵게 삼켰다. 섭섭하다, 안타깝다, 답답하다는 말을 또 여러 번 목구멍으로 넘겼다. 그리고서 그는 스스로 꽃이 되기로 작정했다. 꽃 3 - 나태주 예뻐서가 아니다. 잘나서가 아니다. 많은 것을 가져서도 아니다. 다만 너이기 때문에 네가 너이기 때문에 보고 싶은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안쓰러운 것이고 끝내 가슴에 못이 되어 박히는 것이다. 이유는 없다. 있다면 오직 한 가지 네가 너라는 사실! 네가 너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가득한 것이다. 꽃이여, 오래 그렇게 있거.. 2022. 2. 28.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