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예술공간/영화 이야기

[스승의 날 추천] 스승과 제자 이야기 담은 감동 영화 7편

by 늘해나 2023. 5. 15.
728x90
반응형

 

스승과 제자 이야기 담은 감동 영화 7편

 

스승은 순우리말로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나는 것을 가르쳐서 인도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좋은 스승을 만난다는 건 인생의 큰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진정한 스승과 제자간의 관계가 빛났던 영화 7편을 소개한다.

 

 

<파파로티> 포스터

 

1. 꿈을 이룰 동반자 <파파로티>

 

<파파로티>는 조직에 몸담고 있지만 천부적 재능을 지닌 성악 천재 건달 장호(이제훈)와 한때 촉망 받는 성악가였으나 지금은 지방 촌구석에서 대충 시간이나 때우는 음악 선생 상진(한석규)이 만나며 벌이는 이야기다.

 

조직에 몸담고 있는 무늬만 학생인 ‘장호’가 못마땅한 상진은 장호의 노래는 들어볼 필요도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장호는 “건달은 노래하면 안 됩니까?”라고 반문하며 꿈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언뜻 보면 기존의 사제지간의 역할 관계가 뒤 바뀐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대부분의 사제지간 영화는 꿈을 잃어버린 제자들에게 꿈을 키워주려 애쓰는 스승들의 모습으로 감동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파파로티>는 영화 초반, 바로 이 뒤 바뀐 역할관계로 재미를 자아낸다.

 

&lt;파파로티&gt; 영화 한 장면
<파파로티> 영화 한 장면

 

까칠하고 시니컬한 상진이지만 장호의 노래를 듣는 순간 그의 재능에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쏟는다. 그리고 상진은 장호로 인해 자신의 잃어버린 꿈을 깨닫게 되고 못 이룬 자신의 꿈을 대신 이뤄줄 제자를 아끼며 주먹세계에서 성악세계로 이끈다.

 

이 과정에서 상진은 제자의 성악가 꿈을 이뤄주기 위해 장호가 모시는 큰 형님에게 찾아간다.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니 손모가지는 안 되고 발모가지라도 내놓겠다.”

 

이렇게 당차게 말하는 상진의 모습은 뭉클함을 자아낸다. 또한 부모 없는 고아 장호는 아버지처럼 ‘상진’을 따르고 음악을 통해 서로 교감하며 꿈을 이룰 동반자가 되어 가는 과정은 영화를 더욱 빛나게 만든다.

 

특히 두 사람이 극중 상진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 ‘행복을 주는 사람’ 가사처럼 서로에게 행복을 주는 관계로 변하는 모습은 감동을 주기 충분하다.

 

 

&lt;블랙&gt; 포스터

 

2. 또 다른 기적을 만들다 <블랙>

 

<블랙>은 헬렌켈러 이야기를 각색해서 만든 영화다. 영화 속에는 헬렌켈러와 설리번 선생님같은 미셸(라니 무케르지)과 사하이 선생님(아미타브 밧찬)을 만날 수 있다.

 

“사하이 씨가 그녀에게 가르쳐 주지 않은 단 한 가지는 바로 불가능입니다.”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이 대사는 이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삶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참 낯선 삶이다. 눈을 감고 보이는 색이 블랙인 것을 우리는 안다.

 

하지만 미셸은 그렇지 않다.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능이 낮은 것도 아닌데 그녀는 짐승처럼 먹고, 자고, 어둠 속을 헤매며 그렇게 숨만 쉬고 살아간다.

 

&lt;블랙&gt; 영화 한 장면
<블랙>  영화 한 장면

 

그러나 사하이 선생님을 만난 후 그녀는 자신을 가둔 어둠에서 벗어나 희망을 빛을 찾게 된다. 사하이는 미셀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손짓으로 글자를 가르친다.

 

또 감각으로 사물의 이름을, 수화로 말을 가르친다. 그리고 미셸은 사하이의 도움으로 많은 꿈을 이루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 인간은 누구나 나이가 들고 상황이 변한다.

 

미셸이 성인이 되자 사하이는 알츠하이머를 앓게 된다. 자신의 어릴 때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스승을 본 미셸은 자신에게 일어난 기적을 되돌려주려 한다. 이 영화가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자신이 만들어 냈던 기적을 믿는 미셸이 ‘불가능’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사하라 선생님을 위해 또 다시 기적을 만들어 가는 것. 존경과 사랑의 힘인 것이다.

 

 

&lt;킹콩을 들다&gt; 포스터

 

3. 최선을 다하라는 가르침 <킹콩을 들다>

 

이지봉(이범수)은 88서울 올림픽에서 바벨을 드는 도중 팔꿈치 부상을 당하고 선수 생활을 은퇴한 후 시골 학교에 체육선생님으로 발령을 받는다.

 

시골 학교에서 역도부를 위해 모인 아이들에게 위험한 운동이라 말리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눈빛에서 나오는 열정을 본 이지봉은 아이들을 위해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그리고 작지만 감동적인 성공 이야기를 일궈낸다.

 

영화는 가난한 소녀들이 역도라는 운동을 통해 세상을 들어올린 감동 실화를 재구성한 이야기다. 가지각색의 시골 여중생들이 역도부에 모여 서로를 보듬어 나가고, 차가운 듯 보이지만 누구보다 아이들을 아끼는 이지봉의 모습은 감동을 자아낸다.

 

&lt;킹콩을 들다&gt; 영화 한 장면
<킹콩을 들다> 영화 한 장면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나라를 대표하는 일이고, 동메달을 따도 세계 3위의 대단한 성격이지만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쉽게 잊히는 것이 운동선수이다.

 

특히 1등주의를 내세우는 우리나라에서 메달의 색깔은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영화는 메달을 딴 감동, 메달 색깔보다 더한 뭉클함을 선사한다. 1등을 못해본 사람이 1등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이지봉은 결과보다 최선을 다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더 좋은 성적을 내라고 압박하지 않고 그저 최선을 다하라고, 그러면 결과는 자동으로 따라온다고 진정한 스승의 사랑의 힘을 제자들에게 전달한다. 그리고 이러한 스승이 보여주는 사랑의 힘은 자신의 몸무게에 두 배가 넘는 바벨을 들어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위대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lt;코러스&gt; 포스터

 

4. 음악을 통한 작은 변화 <코러스>

 

<코러스>는 2차 세계대전 직후, 프랑스의 작은 기숙학교에서 여름방학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밖에서 작곡가로 실패한  마티유(제라르 쥐노)가 이 학교에 임시직으로 부임한다. 그리고 말썽꾸러기 아이들에게 무조건 체벌로 다스리는 교장에게 맞서서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간다.

 

매를 들지 않는 마티유에게 아이들은 조금씩 마음을 연다. 마티유는 평소 자신이 작곡해 오던 곡들로 아이들과 합창단을 만들고 음악의 힘을 빌려 아이들을 이끌어나간다.

 

학교 안에서 끈기를 가지고 매달릴 수 있는 무언가를 마련해주며 아이들이 한 번도 맛보지 못한 성취감을 알려준다. 아이들은 각자의 목소리를 살려 노래를 하며 몰랐던 재능을 찾고 자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게 된다.

 

마티유를 만나 순수한 모습을 찾아가고 정에 대해 알게 되는 아이들의 작은 변화는 더욱 감동을 자아낸다.

 

&lt;코러스&gt; 영화 한 장면
<코러스>  영화 한 장면

 

<코러스>는 아주 훌륭한 선생님이 아이들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저 평범한 한 선생님이 아이들의 작은 변화를 이끌어 내는 모습이 어쩌면 실제로 있을 법한 이야기라는 생각에 더욱 마음이 와 닿는다.

 

음악과 관련된 영화이다 보니 영화 속 노래들은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영화 속 노래는 모두 영화에 출연한 아이들이 직접 불렀다. 조금은 덜 다듬어진 풋풋한 목소리가 영화의 감동을 더한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백미는 학교에서 쫓겨나는 ‘마티유’에게 종이비행기 편지를 써서 날리는 아이들의 작별 인사다. 소신 있고 따뜻한 선생님에게 전하는 아이들의 마지막 인사는 코끝을 찡하게 만든다.

 

 

&lt;굿윌헌팅&gt; 포스터

 

5. 인생 최고의 멘토 <굿윌헌팅>

 

이 영화는 상처를 가진 천재소년  윌 헌팅(맷 데이먼)이  램보 교수(스텔란 스카스가드), 심리 상담가(로빈 윌리엄스)을 만나면서 상처를 치유 받는 이야기다.

 

천재소년이지만 불우한 환경 탓에 탈선을 일삼으며 세상에 보이지도 못하고 사라져 버릴 뻔한 ‘윌 헌팅’의 재능을 램보 교수와 심리 상담가 숀은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내준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지만 마음의 문을 닫고 늘 상대방을 밀어내는 윌 헌팅은 숀과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인생과 꿈, 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누가 나를 믿어주고 내 아픔을 알아준다는 기분을 느끼며 자신의 아픈 내면을 치유 받는다.

 

&lt;굿윌헌팅&gt; 영화 한 장면
<굿윌헌팅> 영화 한 장면

 

특히 숀이 공격적으로 나오는 윌 헌팅에게 화가 나지만 그가 아직 어리다는 것을 깨닫고 천천히 대화를 시작하며 상처와 아픔을 이해해주려 노력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스승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굿 윌 헌팅>에서 상담이 끝날 무렵에 숀이 윌 헌팅에게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준다. “네 잘못이 아니야.” 사실 그리 대단한 말은 아니다. 하지만 나의 마음을 이해해주며 이제는 그만 힘들어해도 된다는 이 말은 그 어떤 말보다 큰 위로가 되는 말이다.

 

나를 믿어주는 상대가 있다는 것, 내 상처를 알아주고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인생 최고의 축복이다. 그래서 누구든 인생의 멘토를 가지고 싶어 한다. 우리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존재는 숀과 같이 가까운 곳에서 나를 이해해주는 진정한 스승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lt;죽은 시인의 사회&gt; 포스터

 

6. 카르페 디엠 <죽은 시인의 사회>

 

<죽은 시인의 사회>는 보수적인 남자사립학교인 웰튼 아카데미에 영어 선생 키팅(로빈 윌리엄스)이 부임하고, 파격적인 수업 방식으로 틀에 박힌 삶을 강요 받는 학생들에게 참다운 인생을 깨닫게 만든다는 이야기다.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 당연한 대한민국 입시제도 속에서 교과서에 담긴 시를 있는 그대로 감상하고, 그저 현재를 즐기는 삶을 살아가라 말하는 선생님이 과연 있을까? 그렇기에 희망을 이야기 하며 꿈을 이루라고 말해주는 키팅은 진정 우리가 꿈꾸는 스승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lt;죽은 시인의 사회&gt; 영화 한 장면
<죽은 시인의 사회> 영화 한 장면

 

영화 속 키팅은 “바보 같은 일일 지라도 시도를 해봐야 해.” “의학, 법률, 경제, 기술 따위는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해. 하지만 시와 미, 낭만, 사랑은 삶의 목적인 거야.” 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우리가 메신저 문구에서라도 한 번쯤 본 적 있는 ‘카르페 디엠’이라 말한다.

 

“현재를 잡아라, 오늘을 즐겨라, 인생을 헛되게 낭비하지 마라.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네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카르페 디엠’은 영화의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키팅이 학교를 떠날 때 모든 학생들이 책상 위에 올라가 “캡틴! 오 마이 캡틴!”이라고 외친다. 키팅에 대한 존경과 미안함이 담긴 학생들의 이 말은 코끝을 찡하게 만든다.

 

영화가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잃어버린 선생님의 모습을 영화 속에서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의 인성을 길러주고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준 어릴 적 선생님에 대한 동경과 그리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lt;라자르 선생님&gt; 포스터

 

7.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 <라자르 선생님>

 

<라자르 선생님>은 몬트리올의 한 초등학교에 대체 교사로 들어온 라자르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바시르 라자르(모하메드 펠라그)는 모국에서 아내와 두 자녀를 잃고 캐나다로 망명한 후 아내의 직업이었던 교사를 선택해 초등학교 대체교사가 된다.

 

아이들은 새로운 선생님을 반기는 듯하지만, 사실 담임 선생님의 자살로 인해 라자르가 대체 교사로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이들의 마음속에도 큰 상처가 있다.

 

처음에는 옛날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라자르를 아이들은 생소하게 느꼈지만, 시간이 흘러도 한결같이 다정하고 온화한 그를 보며 아이들의 마음속 상처는 점차 회복된다.

 

&lt;라자르 선생님&gt; 영화 한 장면
<라자르 선생님> 영화 한 장면

 

“나비가 되어 날아갈 때까지 애벌레를 품어주는 나무가 되어줄게!”

 

희소식과 행운을 뜻하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라자르는 아이들에게 한 그루의 나무처럼 단단하지만 온화한 존재로 자리매김한다. 그리고 아이들과의 소통은 소중한 가족을 잃은 라자르의 상처 또한 아물게 한다.

 

영화 <라자르 선생님>은 초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죽음을 비롯해 무거울 수 있는 여러 사회 문제들을 우화처럼 편안하게 풀어낸다.

 

또한 보편적인 수직관계에서 벗어나 서로 마음의 눈높이를 맞추어 슬픔을 공유하는 라자르와 아이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큰 감동을 선사한다.

 

- 출처 : 맥스뉴스, 문화뉴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