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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레시피/지식교양

<장자에게 잘 놀고 먹는 법을 배우다> 묵자, 맹자, 장자, 한비자의 사상

by 늘해나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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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에게 잘 놀고 먹는 법을 배우다> 

묵자, 맹자, 장자, 한비자의 사상

 

 

제자백가는 중국 춘추 전국 시대에 활동했던 다양한 사상의 학파와 학자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제자(諸子)는 여러 학자를, 백가(百家)는 수많은 학파를 뜻하며 제자백가 학파의 종류에는 유가, 법가, 도가, 묵가, 명가, 병가, 종횡가, 농가, 음양가, 잡가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 학파인 유가, 법가, 도가, 묵가에 대해서 맹자, 묵자, 장자, 한비자를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맹자 캐릭터

 

❍ 유가 : 인간의 선한 본성을 믿는 민본주의 정치가, 맹자

 

1. 맹자의 성선설

 

맹자는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고 주장하였다. 맹자는 사람의 본성이 선한 것은 마치 물의 본성이 아래로 흐르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사람은 선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 물은 아래로 흐르지 않는 물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한 본성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선하게 행동하는 것은 아니다. 선한 본성은 마치 씨앗과도 같아서 잘 보살펴야 튼실한 열매를 맺는 나무로 자랄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은 선하지만, 그 선한 마음을 잊고 제 욕심만 챙기다보면 선한 마음이 길을 잃고 나쁘게 변하게 된다.

 

맹자는 인간의 내면에 선한 마음이 있기에, 의로움을 행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인간이 가진 선한 마음으로, 타인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인 '측은지심', 불의를 부끄러워하는 마음인 '수오지심', 겸손하여 남에게 사양할 줄 아는 마음인 '사양지심', 그리고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인 '시비지심' 등 4가지를 들었다.

 

또 이러한 선한 마음을 키우려면, 인(仁), 의(義), '예(禮), 지(智)라는 4가지 덕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덕이 있는 사람은 그 마음만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저절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교화'이다. 맹자는 덕을 가진 사람이 의로움을 실천하여 폭력과 다툼 없는 세상을 만들기를 바랐다.

 

 

2. 맹자가 주장한 부국강병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라는 확고한 생각을 가진 맹자는 진정한 부유함과 강력함은 사랑과 정의가 넘치는 곳에서 이루어진다면서, 제힘만 믿고 백성을 괴롭히는 나라는 결국 망하기 마련이라고 했다.

 

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영토 확장을 하느라 쉼 없이 전쟁을 일으키고, 백성을 전쟁터로 내몰아서 늘 불안한 마음으로 살게 하는 나라와,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진 백성이 서로 사랑하며 사는 데다 범죄도 없어 편안한 마음으로 사는 나라가 있다면 후자로 천하의 백성이 모여들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맹자는 힘으로 세상을 제압하려는 패도 정치가 아니라 사랑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왕도 정치를 주장했다. 그는 나라가 가난하고 약하더라도 능히 실현할 수 있는 정치가 바로 왕도 정치라면서, 내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의 부모를 사랑하고, 내 아이를 기르는 마음으로 남의 아이를 기르고, 나로부터 시작해 천하에까지 사랑이 퍼져 나가게 할 것을 주장했다.

 

맹자 사상의 핵심인 여민동락(與民同樂)은 백성과 더불어 즐긴다는 뜻이다. 만약 왕이 백성들과 더불어 음악을 듣고, 백성들과 더불어 재물을 나누며, 백성들이 홀로 살지 않고 짝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한다면 왕 노릇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묵자 캐릭터

 

❍ 평등한 사랑을 전파하는 실천가, 묵자

 

1. 묵가를 창시한 묵자

 

묵자는 유학을 배우며 유학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유학자들이 권력에 아부하고, 노동하지 않으며 놀고먹고, 겉치레에 빠지고, 사치하는 모습을 보며 유가를 떠나 대립한다.

 

묵자는 사회의 혼란은 모두 서로 사랑 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주장하며,모든 인간을 나와 동등한 인간으로 대해야 한다고 여겼다.

 

또한 묵자는 기술이나 지식은 자신만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편리를 주기 위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귀족이나 사용하는 수레를 훨씬 실용적으로 만들어서 많은 백성들이 무거운 짐을 나르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 묵자 사상의 특징(묵가 10계명)

1) 상현(尙賢)
일을 맡김에 있어서 친소 관계가 아닌 그 일을 잘할 수 있는 전문가를 중시하라는 실용주의적 태도이다.

2) 상동(尙同)

아래에서 의견을 수렴해 위로 올리고, 위에서 결정해 아래로 내리면 위아래가 일치된 입장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의사소통을 중시하는 태도이다.

3) 겸애(兼愛)

남과 나를 구별하지 않는 평등한 사랑의 마음이다. 묵자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 나눈다면 싸움과 갈등은 없어지게 될 거라는 ‘겸상애, 교상리’를 주장했다.

4) 비공(非攻)

전쟁은 사랑이 없어서 일어나는 것이니 모든 전쟁에 반대한다. 전쟁은 침략당한 나라의 백성뿐만 아니라 전쟁을 일으킨 라의 백성도 살기 힘들게 만든다.

5) 절용(節用)

사치와 낭비를 없애고 근검절약을 실천한다.

6) 절장(節葬)

민중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지나친 장례예식이나 3년상 등은 삼간다.

7) 천지(天志)

하늘이 만물을 사랑하고 보살피듯이. 인간도 그 하늘의 뜻을 실천한다.

8) 명귀(明鬼)

선한 일을 하는 자는 반드시 보답이 있고, 악한 일을 하는 자는 반드시 징벌이 있다.

9) 비악(非樂)

귀족들의 지나친 쾌락 추구는 재원을 낭비하고, 민중의 삶을 망치는 것이니 삼가라.

10)비명(非命)

가난이나 고통은 사랑을 실천하지 않아 생기는 것이니 운명 따위를 믿지 말라. 가난이나 고통은 다 하늘의 뜻이니 받아들라는 말은 지배자들이 자신의 임무를 저버리는 것으로 우리는 이러한 운명론에 맞서 싸워야 한다.

 

장자 캐릭터

 

❍ 도가 : 자연을 따르며 자유를 누린 일상여행가, 장자

 

1. 노자가 창시하고 장자에 의해 계승된 도가

 

장자는 노자와 마찬가지로 만물의 근원을 '(道)'로 보고. 억지로 무엇을 하지 않고 순수하게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삶을 산다는 의미의 ‘무위자연’ 사상을 주장하였다.

 

 

2. 초나라 위왕의 제안을 거절한 장자

 

초나라의 위왕은 장자가 현명하다는 말을 듣고 사신을 보내 많은 예물을 주고 재상으로 맞아들이려고 했다. 이에 장자는 사신에게 초나라에는 3,000살이나 되는 신령스런 거북이 있는데 비단으로 짜 상자에 넣어 묘당에 보관한다고 들었다면서, 자신은 초나라에 가 죽어서 존귀하게 되느니 살아서 진흙 속에서 꼬리를 끌고 다니겠다며 돌아가라고 했다,

 

장자는 생명을 보존하고 자유롭게 살기를 희망하였다. 그래서 벼슬을 하지 않고 마음대로 즐겁게 사는 길을 택한 것이다.

 

 

3. 장자가 말한 진정한 즐거움

 

《장자》에는 약 20년 동안 칼을 한 번도 안 갈았을 정도로 소를 잘 잡는 포정. 송나라 원군을 위해 그림을 그리러 간 화공 등 자신이 하는 일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른 수많은 장인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 만족할 줄 알고 이를 진심으로 즐겼다. 이처럼 자신의 재주를 자랑하지 않고 겸손히 맡은 일에 충실한 사람은 '인위보다 자연이 내려준 '본성'에 의지하기에 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장자는 부나 명예, 권력 등 세속적 욕심에 집착하는 대신 자기 본성과 능력에 따라 자유롭게 살아갈 때 진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한비자 캐릭터

 

❍ 법가 : 법이 바로 선 세상을 꿈꾼 원칙주의자, 한비자

 

1. 법가의 대표주자, 한비자

 

한비자는 법가의 대표 사상가이다. 한나라 출신의 한비자는 당대 유세가들과 달리 말이 어눌하고 더듬거렸다고 한다. 이런 약점 때문에 글쓰기에 집중했고 어떤 학자들보다도 논리적인 장문의 글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탁월한 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약소국에서 태어나서 친구 이사의 꾐에 빠져 진시황에 의해 죽고 마는 비극적인 인생을 산다.

 

 

2 한비자의 법가 사상

 

한비자는 세상의 군주 중에 성군(聖君)은 별로 없고 평범하거나 기대에 못 미치는 군주들이 많았다면서 만약 그들이 제멋대로 나라를 통치한다면 그 나라는 망하고 말 거라고 했다.

 

그래서 자질이 부족한 군주도 따를 수 있는 기준인 '(法)'이 필요하며, 법이 올바로 서 있고 군주들이 법을 잘 따른다면 비록 군주로서의 자질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어려움 없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으리라고 보았다.

 

여기서 한비자가 말하는 법은 군주가 자기 마음대로 만든 법이 아니라, 군주를 포함하여 세상 사람들이 모두 따를 수 있는 법이다.

 

하지만 자질이 부족한 군주라면 신하들이 따르지 않을 수 있기에 '(勢)'가 필요하다. 이는 권력을 말하는 것으로, 현명한 군주라면 자신의 권력을 잘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신하들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는 (術)', 즉 통치술이 필요하다.

 

한비자는 상벌 제도를 확립해 일을 잘하는 신하에게는 상을 주고 잘못한 신하는 처벌한다면 함부로 신하가 군주를 속일 수 없을 것이라고 보았다.

 

- 자료출처 : <장자에게 잘 놀고 먹는 법을 배우다>, 지식백과

 

 

《장자에게 잘 놀고 먹는 법을 배우다》 책표지
《장자에게 잘 놀고 먹는 법을 배우다》 김경윤 지음, 우리학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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