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박노해 시인의 힘을 주는 인생시 3편
다시 꿋꿋이 살아가는 법
- 박노해
일단 꼬박꼬박 밥 먹고
힘내기
깨끗이 차려 입고
자주 웃기
슬프면 참지 말고
실컷 울기
햇살 좋은 나무 사이로
많이 걷기
고요에 잠겨 묵직한
책을 읽기
좋은 벗들과 좋은
말을 나누기
곧은 걸음으로
다시 새 길을 나서기
될 일은 될 것이다
- 박노해
많은 강을 건너고
많은 것을 겪었고
먼 길을 걸어 나온
나에게는 믿음이 있다네
될 일은 반드시 될 것이다
올 것은 마침내 올 것이다
만나면 새 길을 갈 것이다
그러니 담대하라
부끄러운 것은
믿음을 잃어버리는 것
중단하고 포기하는 것
오늘 나는, 할 일을 할 것이니
나는 다만 나 자신을
- 박노해
갈수록 불안한 변화와
속도 빠른 유행의 세계
한가운데서
미칠 듯한 자기 홍보와
끝이 없는 비교 경쟁의
한가운데서
나는 다만 치열하게 나 자신을
정돈하고
정숙하고
정연하게
오직 나 자신을 살아내며
내가 꼭 해내야 할 일을
하루하루 해나갈 뿐
빛이 온다
꽃이 온다
네가 마주 걸어온다
- 출처 :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728x90
반응형
'마음챙김의 글 > 시 한편의 여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시] 이해인 수녀의 꽃에 관한 시모음 (0) | 2022.04.25 |
---|---|
[꽃시] 정호승 시인의 꽃에 관한 시모음 (0) | 2022.04.24 |
[인생시] 용혜원 ‘걱정을 쌓아놓지 않게 하소서’ (0) | 2022.04.21 |
이해인 수녀 위로의 시편지 <꽃잎 한 장처럼> (0) | 2022.04.19 |
[봄시] 벚꽃에 관한 시 모음 (0) | 2022.04.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