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스해지는 크리스마스 시 모음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위한 사랑의 기도
- 이채
성탄의 종소리
온누리의 축복으로 울려 퍼질 때
미움과 미움은
용서의 강물로 흐르게 하시고
마음과 마음은
기쁨의 합창으로 메아리치게 하소서
하늘의 은총
지상의 눈꽃으로 피어날 때
욕심과 불만은
눈처럼 하얗게, 가볍게 하시고
행복과 행복이
감사의 꽃으로 찬란하게 하소서
평화의 메시지
온누리의 숭고한 빛으로 은혜로울 때
스스로 비우고 낮아지는
겸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
비로소 화합으로 하나 되는 세상
사랑과 사랑으로 가슴 벅찬 희망이게 하소서
행복 산타
- 윤보영
산타를 만나고 싶다.
살아가면서
내가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사람
내 일상을 선물로 만들어 주는 사람!
늘 얼굴에 미소가 일게 해주는 사람
가슴에서 향기가 나게 만들어 주는 사람!
행복한 나를, 내가
알아볼 수 있게 이끌어 주는 사람
그 행복을
나누며 살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
지난 밤 꿈속에서 산타를 만났다
내 생각과 행동을
그렇게 이끌어 주는 사람
내 안의 나를 만났다.
내 어린 크리스마스
- 임영준
왜 그렇게 탐스러운 함박눈은
내 어린 크리스마스에만
펑펑 내렸을까
어떻게 그 산동네 으슥한 골목에
더 영롱하고 훈훈한 촛불이
뭉쳐져 있었을까
무엇 때문에
그 캐럴과 종소리는
축복이 철철 넘쳐흐르고 있었을까
가슴이 부풀어 터질 것만 같았던
그 천사 같은 아이들은
다 어디 갔을까
화이트 크리스마스
- 나태주
크리스마스 이브
눈 내리는 늦은 밤거리에 서서
집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는
늙은 아내를 생각한다
시시하다 그럴 테지만
밤늦도록 불을 켜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빵 가게에 들러
아내가 좋아하는 빵을
몇 가지 골라 사들고 서서
한사코 세워주지 않는 택시를 기다리며
20년하고서도
6년 동안 함께 산 동지를 생각한다
아내는
그 동안 네 번 수술을 했고
나는 한 번 수술을 했다
그렇다,
아내는 네 번씩 깨진 항아리고
나는 한 번 깨진 항아리다
눈은 땅에 내리자마자
녹아 물이 되고 만다
목덜미에 내려
섬뜩섬뜩한 혓바닥을 들이밀기도 한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이브
늦은 밤거리에서 한번 깨진 항아리가
네 번 깨진 항아리를 생각하며
택시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메리 크리스마스
- 조용순
따뜻한 가슴으로 손잡아주는
고마운 그대와 함께
기쁜 성탄절 되고 싶어요
하늘에서 하얀 눈꽃송이가 내려와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면
우린 더욱 즐거워지겠지요
하늘의 영광
하늘의 사랑
하늘의 희망
우리 서로 가슴으로 들어가
하얀 마음 하나로 노래 불러요
이 땅의 평화를 위하여
찬란한 빛이 쏟아지는
메리 크리스마스
'마음챙김의 글 > 시 한편의 여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년시] 12월 31일의 기도 (0) | 2021.12.31 |
---|---|
[인생시] 우리들 마음속에 (0) | 2021.12.22 |
[인생시] 조미하 '한 살 더 먹으면 어때' (0) | 2021.12.20 |
[겨울시 모음] 겨울에 읽기 좋은 감성시 (0) | 2021.12.18 |
겨울에 어울리는 인생시 <겨울 초대장> 신달자 (0) | 2021.12.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