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연주의 소설가
행동하는 용감한 지식인 에밀 졸라
드레퓌스 사건의 군인과 성직자 같은 겁쟁이, 위선자, 아첨꾼은 한 해에도 100만 명씩 태어난다. 그러나 잔 다르크나 에밀 졸라 같은 인물이 태어나는 데에는 5세기가 걸린다.
- 마크 트웨인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지성인, 에밀 졸라는 유대인 장교 알프레드 드레퓌스가 간첩 누명으로 종신형을 선고받자, 밤을 꼬박 새워 반박 칼럼을 써서 《오로르》지에 ‘나는 고발한다’는 제목으로 발표합니다. 선동꾼의 주장에 휩쓸린 대중의 믿음에 온몸으로 부딪힌 것이지요.
그러나 프랑스 사회가 들고 일어나서 졸라는 프랑스 언론에 글을 게재할 수가 없게 됩니다. 법원은 졸라에게 징역형을 선고했고, 정부는 레종 되뇌르 훈장도 박탈합니다.
졸라는 영국으로 망명했다가 돌아왔지만 ‘의문사’를 당합니다. 나중에 독일에서 히틀러가 집권하자 유대인을 변호했다는 이유로 에밀 졸라의 모든 책들을 불태워버린 일화도 유명하죠.
졸라는 에두아르 마네가 ‘올랭피아’라는 그림을 그렸다가 비평가들로부터 “신화의 여인이 아니라 동시대의 여인을 표현한 저질작품”이라며 집중포화를 받았을 때에도 홀로 나서서 사실성의 가치에 대해서 변호했습니다.
위 그림은 마네가 감사의 표시로 그려준 졸라의 초상화입니다. 뒤에 ‘올랭피아’ 그림이 보이죠?
우리나라의 많은 지식인들이 프랑스의 ‘똘레랑스(관용)’을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졸라 같은 지식인들의 고독한 용기가 없었다면 똘레랑스가 불가능했을 겁니다.
에밀 졸라가 남긴 인생명언 10
[1]
행동은
그 자체로
큰 보상을 준다.
[2]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바꾼다고
약속하는 사람은
바보이거나 악한이다!
[3]
화는
늘 나쁜 조언자가 된다.
[4]
재능이 없는 예술가는
아무 가치가 없지만,
작품이 없다면
재능도 가치가 없다.
[5]
내가 무엇 때문에
태어났는지 묻는다면
예술가로서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소리치며 살기 위해서라고.
[6]
아이디어 역시
하나의 행동이다.
[7]
행동하고 창조하고
주변과 싸우라.
이기든 지든
그것이 건강한 사람의 삶이다.
[8]
진실은 행진하고 있으며
누구도 멈추게 할 수 없다.
[9]
진실에 입을 다물고
그것을 땅 아래 묻으면
진실은 거기서 자라날 것이다.
[10]
사람들은
오만해지기 마련이다.
확실히,
모든 것을 가질 수 있고
모든 것을 안다고 상상하면서.
- 출처 : 코메디닷컴 <이성주의 건강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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