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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배움의 글/감성 에세이 모음

‘밀라논나’ 이야기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by 늘해나 2021.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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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논나의 인생 내공 에세이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장명숙, 김영사

 

 

 가만히 끄덕이게 되는 밀라논나의 이야기

 

장명숙, 요즘은 ‘밀라논나’로 더 유명한 1952년생 멋쟁이 할머니시다.

 

한국인 최초의 밀라노 패션 유학생이고, 서울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의상 디자이너였으며, 이탈리아 정부 명예기사 작위 수여자이다. 그리고 지금은 구독자수 100만 명을 향해가는 유튜버 ‘밀라논나’로 잘 알려져 있다.

 

유튜브에서 젊으나 늙으나 꿈과 희망을 전해주던 밀라논나가 최근 에세이집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를 발간했다. ‘밀며든다’ 즉, ‘밀라논나에게 스며든다’라는 말이 쓰일 만큼 멋진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 저자의 생각이 궁금해진다.

 

신간 출간에 맞춰 출판사가 화상인터뷰 시간을 마련했다. 전문인터뷰어 백은하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화상만남에서 저자는 ‘어떻게 나다운 인생을 살 것인가’, ‘어떻게 품위를 지킬 것인가’, ‘어떻게 이 사회에 보탬이 될 것인가’에 대한 현실적인 대답을 이어갔다.

 

밀라논나 장명숙 [사진=김영사]

 

‘밀라논나’ 장명숙은 1952년 한국전쟁 중 지푸라기를 쌓아놓은 토방에서 태어났다. ‘난 멋있어지겠다’라는 일념으로 패션계에 입문하여 한국인 최초로 밀라노에 패션 디자인 유학을 떠났다. 귀국 후 강단과 기업체, 문화재단에서 디자인 관련 업무를 이어왔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의상 디자인과 수많은 연극과 오페라, 무용 공연의 무대 의상 디자인을 맡았다. 그리고 인생 후반전. 1994년 큰아들의 큰 수술과 1995년 한순간에 동료들을 잃은 삼풍백화점 참사로, 화려한 분야의 일만이 아닌 전혀 다른 반대쪽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일흔 살 언저리에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된 것이다.

 

저자는 유튜브를 시작하고 책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세상에 흔적을 남기려는 마음과 특별한 인물로 기억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던 그이지만 인생이 막막한 사람들에게 한 줄기 빛이라도 되고 싶은 마음으로 결국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를 써내려갔다.

 

 

늘 그래왔듯 그가 완고한 고집보다 유연한 소신으로 첫 글부터 마지막 글까지 써내려간 기록이다.

 

어린 시절 외모 지적을 받아서 ‘난 멋있어지겠다’는 생각으로 패션계에 입문한 이야기, 유학생 시절 이탈리아에서 치열하게 공부했던 이야기, 일하는 엄마 시절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이야기,

 

성공 가도를 달리던 중 시련을 겪고 시야를 주위로 돌리게 된 이야기, 유튜브를 시작하고 달라진 일상에 관한 이야기,

깨끗하게 죽기 위해 몸소 하는 실천에 관한 이야기까지 밀라논나의 인생사와 경험이 촘촘하게 스며 있다.

 

책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엔 “라떼는 말이야”라는 항목이 있다. 멋쟁이 장명숙 할머니에게 ‘최근 이해하기 힘든 젊은 사람들의 행태나 문화를 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이해 못할 것은 없다. 지하철을 탔는데

중학생이 머리에 헤어롤을 하고 있었어.

우리 어릴 적엔 그런 것을 이해하기 힘들지.

유행인가 보다 생각했지. 솔직히 좋지는 않더라. 

 

어떤 반응을 보일까. ‘너무 이쁘다’ 그랬지.

‘유행인가요’라고 물어보니 상냥하게 ‘예’ 그러더라.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친구가 됐지 뭐.

 

이해하고 말고가 아니다. 옛날엔

그랬다는 것은 그냥 옛날 이야기야.

옛날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어.

21세기에 뭐하려 내가 청춘을 보낸

70년대 이야기를 해?

그런 이야기한다고 그 친구가 이해하겠어?”

 

 

꼬박 1년의 시간을 들여 완성한 책, 인세는 모두 기부하기로 했단다.

 

"일주일에 한두 번씩 청소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요. 취미이자 의무이죠.

기부는 자연스러운 일이었어요. 유튜브도,

이 책도 처음부터 계획한 게 아니었죠.

모두 덤으로 한 일입니다. 덤으로 받은 건

모두 다른 분들에게 돌려드려야죠."

 

출판사에 따르면 이번 에세이 인세는 사회복지기관, 보육기관, 미혼모지원 단체 등에 기부하기로 했단다. 유튜브 채널 수익금 역시 그렇게 사용하고 있단다.

 

- 출처 : KBS미디어

 

 

◇ 책 속 밑줄 긋기

 

이 나이가 되니 곳곳에서 
‘사는 게 뭘까?’라고 묻는다.

사는 게 뭐 별것일까. 
태어나졌으면 열심히 사는 거고.

어려운 이들을 돕고 살면 좋고.
내 몫을 책임져주지 않을
사람들의 말은 귀담아두지 말고.

인생의 고비마다 되풀이하던 말이 있다.
“그래, 산이라면 넘고
강이라면 건너자. 
언젠가 끝이 보이겠지.”

(p.8)
간혹 내 말이 본의 아니게 달리
해석되는 걸 보면 가슴 한편이 쓰리다.

나는 산전수전 다 겪은 할머니니까
그럴 때일수록 나를 칭찬해준다.

칼 같은 말에 무너지지 않도록
잠시 묵상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또 미흡한 나 자신을 다시 되돌아본다.
(p.85)
오래전부터 좋아하는 단어가 있다.
‘조촐하다’ 아담하고, 깨끗하고, 
행동이 난잡하지 않고, 깔끔하고, 
얌전하다는 뜻이겠다.


조촐한 삶이
바로 내가 지향하는 삶이다.

황금 깔린 길이 아니라
자연의 냄새가 나는 길이
내가 추구하는 길이다.

복잡하고 호화로운 삶이 아니라
단순하되 맵시 있는 삶이
내가 원하는 삶이다.

(p.175)
봄에 피는 꽃, 여름에 피는 꽃, 
가을에 피는 꽃이 다 다르듯이
우리 각자도 꽃피는 계절이 다르다. 

추운 계절에 피는 매화나 백목련을 보고
더운 계절에 꽃을 피우라고 할 수 없다. 

더운 계절에 피는 글라디올러스나
봉선화를 보고 추운 계절에
꽃을 피우라고 할 수 없다. 

이렇듯이 누구의 강요가 아닌
각자의 본성대로 자연스럽게 끌리는
상대를 만나 가정을 꾸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p.248)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저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시작할까? 말까? 

나 또한 내 앞에 놓인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숱한 고민을 했고
그때마다 되도록 단순하게 생각했다.

“재밌으면 해보면 되지!” 
모든 어른과 아이가 자기 인생에
마땅히 용기를 내면 좋겠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주저 말고 시작해보라. 
그것에 대한 결과와 책임은
전적으로 내가 짊어지면 된다.

(p.3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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