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오 헨리 단편소설2 오 헨리 단편소설 <20년 후> 전문 오 헨리 단편소설 전문 20년 후(After Twenty Years) - 오 헨리(O Henry, 1862~1910) 1 한 경찰관이 느린 걸음으로 길을 걷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조금 거들먹거리는 것 같기도 했지만 특별한 이유가 있거나 남을 의식하는 게 아니라 그저 습관일 뿐이었다. 밤 10시라 아직 그렇게 늦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바람이 세게 불어서 그런지 거리는 인적이 드물고 한산했다.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 경찰관은 익숙한 솜씨로 봉을 돌리면서 골목길 구석구석을 살폈다. 이곳에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이나 편의점 불빛이 가끔 보이기도 했지만 거의 모든 회사나 가게의 문은 닫혀 있었다. 여기저기 살피던 경찰관은 뭔가 발견한 듯 갑자기 걷는 속도.. 2023. 12. 24. 오 헨리 <마녀의 빵> 줄거리와 작품해설 오 헨리 줄거리와 작품해설 ❒ 줄거리 작은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마사 미첨은 재산을 어느 정도 모아둔 마흔 살의 미혼 여성이다. 마사는 일주일에 두세 번 빵을 사러 오는 남자 손님에게 관심을 가졌다. 그 손님은 독일어 억양이 강한 중년 남자로, 허름한 옷을 입었지만 단정하고 점잖았다. 그런데 그 남자는 빵집에서 언제나 갓 구운 빵이 아닌 값싼 묵은 빵 두 덩어리를 사갔다. 마사는 남자의 손에 묻어있는 물감 자국을 보고, 매번 딱딱하게 굳은 묵은 빵으로 끼니를 때우는 몹시 가난한 화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가난한 화가를 부유한 자신이 후원할 수 있기를 바라며,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비단 블라우스를 입고 마르멜로 씨앗과 붕소로 만든 화장품을 준비했지만, 마음을 전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런데 갈수록 .. 2022. 3. 26.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