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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관련 시2

[봄비 시모음] 이해인 ‘봄비’ 외 4편 봄비에 대한 시 모음 봄비 - 이해인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 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힌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두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봄비 - 황동규 조그만 소리들이 자란다 누군가 계기를 한금 올리자 머뭇머뭇대던 는개 속이 환해진다 나의 무엇이 따뜻한지 땅이 속삭일 때다 봄비 그리고 꽃비 - 이호정 바람 불더니 꽃잎 날리고 진자리에 비가 앉습니다 뜨락에 핀 라일락 꽃향기 찬비가 시샘하는지 온종일 향기를 지웁니다 창가에 앉아서 네가 좋아했던 봄비를 내가 좋아했던 찬 빗방울을 헵니다 봄비 - 한효상 조용히 내리는 봄비 들뜬 내.. 2022. 3. 19.
[봄비 시 모음] 용혜원 ‘봄비’ 외 7편 봄비에 대한 시 모음 봄비 - 용혜원 봄비가 내리면 온통 그 비를 맞으며 하루 종일 걷고 싶다 겨우내 움츠렸던 세상을 활짝 기지개 펴게 하는 봄비 봄비가 내리면 세상 풍경이 달라지고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내 마음에도 흠뻑 봄비를 맞고 싶다 내 마음 속 간절한 소망을 꽃으로 피워내고 싶다 봄비 - 김세영 간밤 빚은 은하의 눈물 촉촉이 젖은 봄 물 머금고 초록빛 싱그러움 그렁그렁 옹골차게 돋아나다 푸른 물 주르르 흘릴 것 같은 봄 눈망울 초롱초롱 마치 아기의 눈망울 같아 아니면 맑은 호수 같아 '풍덩'하고 빠져도 좋을 어느새 훌쩍 다가온 봄 봄비 그친 뒤 - 남호섭 비 갠 날 아침에 가장 빨리 달리는 건 산 안개다. 산 안개가 하얗게 달려가서 산을 씻어내면 비 갠 날 아침에 가장 잘 생긴 건 저 푸른 봄 산.. 2022.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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