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슈가가 좋아하는 책으로 뽑은 <연금술사>
‘자아의 신화'를 찾아서 길을 떠난 어느 양치기 이야기
주인공 산티아고는 넓은 세상을 알고 싶어 양치기가 된다. 어느 날 이집트에서 보물을 찾는 꿈을 꾼 그는 집시 여인의 말과 늙은 왕이 건네준 두 개의 보석을 표지 삼아 보물이 묻혀 있다는 이집트 피라미드로 향한다.
여행하는 동안 도둑, 크리스털 가게 주인, 영국 남자, 낙타몰이꾼, 오아시스 부족의 처녀 파티마 등 여러 만남과 사건을 겪은 산티아고는 마침내 운명처럼 만난 연금술사에게서 자신의 보물을 찾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순간순간이 눈부신 순금의 시간이었음을 깨닫는다.
세계적인 밀리언셀러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장편소설 『연금술사 Alquimiste』는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언하는 고귀한 성서이며, 진정 자기 자신의 꿈과 대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축복하는 희망과 환희의 메시지다.
연금술이란 진정 무엇일까? 단지 철이나 납을 금으로 바꾸어내는 신비로운 작업을 가리키는 걸까? 이 작품은 아니라고 말한다. 진정한 연금술은 만물과 통하는 우주의 언어를 꿰뚫어 궁극의 ‘하나’에 이르는 길이며, 마침내 각자의 참된 운명, 자아의 신화를 사는 것이다.
마음은 늘 우리에게 말한다. “자아의 신화를 살라”고. 평범한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는 마음의 속삭임에 귀를 열고 자신의 보물을 찾으러 길을 떠난다. 집시여인, 늙은 왕, 도둑, 화학자, 낙타몰이꾼, 아름다운 연인 파티마, 절대적인 사막의 침묵과 죽음의 위협 그리고 마침내 연금술사를 만나 자신의 보물을 찾기까지, 그의 극적이며 험난한 여정은 ‘철학자의 돌’을 얻기까지 연금술사의 고로에서 진행되는 실제 연금술의 과정과 닮아 있어 신비와 감동을 더한다.
그렇게, 험난한 연금술의 여정을 통해 그는 만물과 대화하는 ‘하나의 언어’를 이해하며 마침내 영혼의 연금술사가 된다. 그러나 사실은, 꿈을 찾아가는 매순간이 만물의 언어와 만나는 눈부신 순금의 시간들이 아니었을까. 그 점에서 산티아고가 도달한 연금술의 환희는 꿈을 잊지 않으려는 모든 이들의 것이기도 하다.
위대한 업, ‘자아의 신화’를 이루기 위해 시작된 긴 여행은 그 자체 삶의 소중한 보물을 담고 있었다. 떠돌아다니기 위해 양치기가 된 청년 산티아고에게 인생을 살맛나게 해주는 건 ‘꿈이 실현되리라고 믿는 것’.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는 늙은 왕의 말과 그가 건네준 두 개의 보석을 표지(標識)로 삼아 기약 없는 여정에 뛰어든 산티아고는 만물에 깃들인 영혼의 언어들을 하나하나 배워간다.
그리고 운명 같은 연금술사와의 만남. 절대적인 영적 세계를 물질과 맞닿게 하는 연금술은 만물과 소통하는 우주의 언어이다. 납은 세상이 더 이상 납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까지 납의 역할을 다하고, 마침내 금으로 변한다.
연금술의 진정한 의미는 우리 모두 자신의 보물을 찾아 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 우리가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를 갈구할 때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도 함께 나아진다는 걸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게 되면서부터 산티아고는 과거나 미래에 연연하지 않고 만물의 정기와 호흡하게 된다.
산티아고는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고된 여정을 통해 필요한 모든 것 - 삶의 비밀스럽고 심오한 진리를 깨닫고, 그가 꿈꾸던 삶을 살았다. 그리고 그것이 코엘료가 우리에게 전하는 삶의 연금술, 영혼의 연금술이다.
‘머리가 아닌 마음에 이야기하는 상징의 언어’로 높이 평가받는 파울로 코엘료. 그는 한 인터뷰 기사에서, 표지(標識)란 신과 접촉하는 개인적인 방법이며 이 언어를 익히기 위해서는 저마다의 직관력을 개발하고 그러려면 실수를 범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구절구절 심오한 가르침을 전하는 『연금술사』는 가히 현대의 고전이라 할 만하다.
- 자료 : 미래한국 서평
[책 속 밑줄 긋기]
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어.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때문이지.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는 게
이 땅에서 자네가 맡은 임무라네.
- p.46
사람들은 삶의 이유를
무척 빨리 배우는 것 같아.
아마도 그래서 그토록 빨리
포기하는지도 몰라.
그래 그런 게 바로 세상이지.
- p.50
아주 오랜 세월을
금속을 정제하고 있는
그 불꽃을 바라보면서
연구실에 틀어박혀 있어야 했지.
불꽃을 바라보는 동안
그들의 머릿속에서 세상의 모든
헛된 잡념들이 사라져 버리는 거요,
그렇게 되면,
어느 날 그들은 금속을 정제하면서
결국 그들 자신이 정화되고 말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지요.
- p.139
바로 그게 연금술의 존재 이유야.
우리 모두 자신의 보물을 찾아
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게 연금술인거지.
납은 세상이 더 이상 납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까지
납의 역할을 다하고,
마침내는 금으로 변하는 거야.
- p.241
▷김미경TV <현재가 불안하고 막막할 때 읽는 책! ‘연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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