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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 글/좋은글 감동글

‘처음처럼’ 신영복 교수님의 좋은글 모음

by 늘해나 2022.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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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신영복 교수님의 좋은글 모음

 

 

새해

 

세모에 지난 한 해 동안의

고통을 잊어버리는 것은

삶의 지혜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잊지 않고

간직하는 것은 용기입니다.

 

나는 이 겨울의 한복판에서

무엇을 자르고, 무엇을 잊으며,

무엇을 간직해야 할지

생각해 봅니다.

 

 

산 위로 해가 떠오르고 있는 사진

 

 

처음처럼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고 일어서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저녁 무렵에도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다시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이다.

 

 

 

함께 맞는 비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입니다.

 

 

해가 뜨는 모습을 앉아서 바라보고 있는 여인

 

 

자기 이유

 

자유는

자기의 이유로

걸어가는 것입니다.

 

 

나무의 나이테

 

나무의 나이테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나무는 겨울에도 자란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겨울에 자란 부분일수록

여름에 자란 부분보다

더 단단하다는 사실입니다.

 

 

눈 위에 놓인 등불에서 빛이 어둠을 밝히는 모습

 

 

어제의 결실

 

어제의 수고가 영글어

오늘의 결실로 나타나듯이

 

오늘의 수고가 영글어

내일의 결실이 됩니다.

 

희망은 언제나

어제와 오늘의 수고 속에서

영글어 가는 열매입니다.

 

 

- 신영복 에세이집 <처음처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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