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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 글/시 한편의 여유

김용택 시인의 <나무>

by 늘해나 2021.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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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 서있는 커다란 나무 모습

 

       나무

 

                           - 김용택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그루 서 있었지

봄이었어

나, 그 나무에 기대앉아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지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그루 서 있었지

여름이었어

나, 그 나무 아래 누워

강물 소리를 멀리 들었지

노을을 배경으로 서있는 강가의 나무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그루 서 있었지

가을이었어

나, 그 나무에 기대서서

멀리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지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그루 서 있었지

강물에 눈이 오고 있었어

강물은 깊어졌어

한없이 깊어졌어

맑은 물이 흐르는 강가와 나무 모습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 그루 서 있었지

다시 봄이었어

나, 그 나무에 기대앉아 있었지

그냥,

있었어

 

 

- 김용택 시인의 <나무>

 

가지가 듬직하게 뻗어올라간 나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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