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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레시피/명작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소녀> 2018년 칼데콧 대상 수상작

by 늘해나 2021.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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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빨간 모자>의 반전 패러디,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소녀>

 

새끼 늑대를 구한 소녀, 
소녀를 구한 늑대 무리

 

<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소녀 >  매튜 코델 지음 ,  비룡소 펴냄

 

 

 

소녀와 새끼늑대의 공존

 

동화 <빨간 모자>는 여러 가지 판본으로 변주돼 전해진다. 대략적으로는 빨간 모자 소녀가 할머니 집으로 가던 도중 늑대를 만나고, 늑대는 할머니 집으로 먼저 달려가 할머니를 잡아먹은 뒤 할머니인 척 위장해 소녀를 맞이한다는 내용이다. 순진무구한 소녀와 음흉한 늑대의 대립이 이야기의 뼈대다. 소녀와 늑대가 공존할 만한 여지는 전혀 없다.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소녀>는 <빨간 모자> 이야기를 패러디한다. 이 책은 빨간 두건을 쓴 어린 소녀가 세찬 눈보라를 만나 길을 잃으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줄거리 

 

 

 

 

눈발이 휘날리는 어느 날, 어린 소녀는 학교가 끝난 후 귀갓길에 나선다.

 

 

 

 

그 무렵, 늑대 무리도 어디론가 눈발 속에서 이동하고 있다.

 

 

 

 

천천히 내리던 눈은 어느새 앞이 안 보일 정도로 거세지고, 소녀는 그만 길을 잃는다.

새끼 늑대 또한 그만 무리에서 뒤처지고 만다.

 

 

 

 

세찬 눈보라 속에서 소녀는 새끼 늑대를 발견하고 새끼 늑대를 엄마 늑대에게 데려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끼 늑대를 안고 소녀는 거센 눈발을 헤치고 늑대 울음소리가 들리는 깊은 산 쪽으로 걸어간다.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거센 눈보라를 뚫고, 맹렬한 하이에나와 무서운 올빼미를 만나면서도 소녀는 새끼 늑대를 꼭 껴안고 저 멀리 늑대들의 울음소리를 쫓는다.

 

 

 

 

마침내 늑대 울음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지자 소녀는 막상 두려움을 느낀다.

 

 

 

 

어린 소녀가 늑대무리를 마주하는 건 엄청난 공포이다.

그러나 소녀는 새끼 늑대를 위해 용기를 내고 무사히 어미 늑대 앞에 새끼 늑대를 내려놓는다.

 

눈발을 헤쳐 한참을 걸어 무서운 늑대 무리와 마주해야 했던 소녀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만 긴장이 풀려 눈밭에 쓰려져 버린다. 그때 소녀가 구해준 새끼 늑대와 늑대 무리가 나타나 소녀의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소녀를 보호하고 늑대무리는 필사적으로 울며 소녀의 존재를 알린다.


소녀를 찾아 나섰던 소녀의 부모는 늑대들의 울부짖음을 듣고 현장으로 뛰어오고 마침내 소녀를 찾아낸다. 무사히 구출된 소녀는 따뜻한 집에서 부모와 행복한 시간을 가진다.

 

 

 

 

작품 이해와 감상

늑대와 소녀가 전하는 진한 감동을 글 한 줄 없이 그림으로만 표현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소녀>는 동물 울음소리 외에는 어떤 글도 없이, 단순하고 힘 있는 수채화 그림만으로도 한 편의 영화처럼 이야기가 흐른다.

 

늑대를 만났을 때 소녀의 두려움, 엄마를 만난 새끼 늑대의 안도감, 자신을 구해준 인간을 도와주려는 새끼 늑대의 마음이 그림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마침내 소녀가 집으로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따듯한 모닥불 앞에서 몸을 녹이는 모습은 가슴 뭉클하다.

 

이 책은 “이토록 드라마틱한 생존기를 이렇게 간결하면서도 깊은 묘사로 그려낸 게 놀라울 따름이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한 줄의 설명 없이 그림 언어가 얼마나 강력한지 제대로 보여준 이 책은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그림책에 수여되는 2018 칼데콧상 대상을 비롯해 2017 보스턴 글로브 혼 북 명예상 등 어린이 그림책 분야에선 2017년 최고의 책 중 하나로 선정됐다.

 

- <부산일보>, <경향신문> 발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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