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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소설2

이범선 <고장난 문> 줄거리와 해설 줄거리와 해설 ▥ 작가이범선(1920 ~ 1981)평안남도 신안주 출생. 평양에서 은행원으로 근무하다가 광복 후 월남하여 1952년 동국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거제고, 대광고, 숙명여고 교사를 거쳐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교수로 재직하였다. 그는 자신이 겪은 음울한 현실을 반영하면서 무기력하게 훼손되어 한에 젖은 인간들을 많이 부각시키고, 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담담한 필치로 펼쳐 보였다. 대표작으로 , , , 등이 있다.   ▥ 등장인물• 만덕열여덟 살의 청년으로 화가와 함께 산다. 수사관 앞에 피의자로 끌려와 억울한 누명을 쓴다. • 화가 인정 많고 그림 작업에 충실한 화가. 집안에 갇혀있다가 질식사한다. • 수사관진술 내용과 조서보다 심증을 더 믿는 중년의 경찰관이다.  ▥  줄.. 2024. 9. 19.
이범선 <고장난 문> 전문 고장난 문 - 이범선  “자, 그럼 처음부터 찬찬히 이야기해 봐. 거짓말은 하지 않는 편이 좋아. 우린 벌써 다 알고 있으니까.”열여덟 살 만덕이에게는 아버지뻘이나 되어 보이는 중년 수사관이 볼펜을 거기 조서 위에 굴려 놓고 걸상 등받이에 깊숙이 기대어 앉았다. 이미 조서는 꾸며졌으니 들으나마나 한 이야기지만 하도 애원을 하니까 한 번 더 들어 봐 준다는 그런 대도였다.“형사님, 제가 왜 무엇 때문에 거짓뿌렁을 합니까. 정말 억울합니다! 제가 한 말은 다 사실입니다. 요만큼도 거짓뿌렁 없습니다.”책상 모서리에 놓인 나무 걸상에 두 무릎을 모으고 단정하게 앉은 만덕은 새끼손가락을 하나 세우고 그 새까만 손톱을 가리켜 보이며 울상을 지었다.“글세, 그러니까 한 번 더 얘기해 보라는 거 아냐!”수사관은 담배를.. 2024.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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