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솔제니친1 솔제니친 <모닥불과 개미> 전문과 해설 전문 활활 타고 있는 모닥불 속에 썩은 통나무 한 개비를 집어넣었다. 통나무가 우지끈 소리를 내며 타오르자 나무통에서 개미들이 떼를 지어 쏟아져 나왔다. 한 무리가 통나무 뒤쪽으로 달리다가 불길에 휩싸여 타죽어 갔다. 나는 황급히 불붙은 통나무를 모닥불 속에서 끌어내었다. 생명을 건진 개미들의 일부가 모래 위를 달려가고, 더러는 소나무 가지 뒤로 기어오르기로 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개미들은 좀처럼 불길을 피해 달아나려 하지 않았다. 가까스로 불길을 피해 나갔던 개미들도 방향을 바꾸어 다시 통나무 둘레를 빙빙 맴돌기 시작했다. 그 어떤 힘이 그들을 내버린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게 한 것일까. 많은 개미들은 활활 타오르는 통나무 뒤로 다시 기어 올라갔다. 그리고는 통나무에 붙어서 그대로 타 죽어 가는.. 2024. 6. 22.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