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나무들의 겨울나기1 [겨울시 모음] 도종환 ‘겨울나무’ 외 겨울에 관한 시 모음 겨울나무 - 도종환 잎새 다 떨구고 앙상해진 저 나무를 보고누가 헛살았다 말하는가 열매 다 빼앗기고냉랭한 바람 앞에 서 있는나무를 보고 누가 잘못 살았다 하는가 저 헐벗은 나무들이 산을 지키고숲을 이루어 내지 않았는가 하찮은 언덕도 산맥의 큰 줄기도그들이 젊은 날 다 바쳐 지켜오지 않았는가 빈 가지에 새 없는 둥지 하나 매달고 있어도끝났다 끝났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실패하였다고 쉽게 말하지 말라 이웃 산들이 하나씩 허물어지는 걸 보면서도지킬 자리가 더 많다고 믿으며물러서지 않고 버텨온 청춘아프고 눈물겹게 지켜낸 한 시대를 빼놓고. 겨울 산길에서- 이해인 수녀 추억의 껍질 흩어진 겨울 산길에촘촘히 들어앉은 은빛 바람이피리 불고 있었네 새 소리 묻은 솔잎 향기 사이로.. 2023. 1. 7.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