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력 향상을 위한 9가지 조언
[글 싣는 순서]
- 진심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
- 상황이 바꾸면 성격도 관계도 바뀐다.
- 인간의 인정욕은 생각보다 크고 깊다.
- 입보다 눈이 예민하다.
- 나약함과 겸손함은 별개다.
- 마음이 변하는 것은 배신이 아니다.
- 뒷담화는 본능이다.
- 개인에 대한 평가는 바뀐다.
-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1. 진심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
기술적 분석이나 노력 없이 진심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성 관계에서도 그렇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진심보다 중요한 건 ‘그 진심이 어떻게 표현되는가’이며, 그보다 중요한 건 상대가 나의 진심을 소화할 수 있을 타이밍을 알아보는 것이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이 있는 것처럼 내 진심의 농도가 아무리 짙더라도 상대가 이를 소화하지 않으면 별 도리가 없다.
그렇다고 이러한 상황에 서글퍼할 필요는 없다. 결국 누군가는 내 진심을 소화해 줄 거라 믿고 긍정적인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진정성, 일관성, 정직함 등은 하나의 우월한 정서적 자질일 뿐 그것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상대가 나의 진심을 알아보지 않는다고 느낄 때가 많을수록 그 에너지를 자신의 성장을 위해 써야 한다.
2. 상황이 바꾸면 성격도 관계도 바뀐다.
누군가가 성공했을 때 태도가 달라지면 사람들은 '변했다'며 그를 비난한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변하는 건 인간의 본능이다. 재산, 명예, 권력, 나이, 커리어, 역할 등이 변하면 자연스레 성격도 태도도 관계도 변한다.
그러니까 상황이 어려울수록 원망하고 비난하기보다 상황을 바꾸기 위해, 우월해지기 위해, 풍요로워지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
우리는 누구나 상황에 취약하다. 그러나 우리에겐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되도록 자신을 현재보다 좋은 상황에 두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인간관계의 모든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이상적인 모델은 존재하지 않는다. 관계력을 키우기 위한 핵심은 먼저 자신이 변화하는 것이다. 상황과 관계는 변화하는 자신을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3. 인간의 인정욕은 생각보다 크고 깊다.
대화를 나눌 때 과묵하고 무뚝뚝한 사람이 SNS에 포스팅하는 글이나 사진에서는 자의식이 과잉되어 있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조용해 보이는 그의 입에도 고여 있는 말이 많고, 누군가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바라고 자신의 존재를 인정해주기를 원한다.
매사에 온화하고 겸손한 사람은 타인들이 자신의 온화하고 겸손한 품성을 알아봐 주길 원한다. 미숙한 사람들은 그런 그가 한없이 너그러우리라 생각하고 정제되지 않은 말들을 쉽게 내뱉는다.
인정욕이 없어 보이고 겸손해 보이는 사람 역시 누군가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다면 그 말들이 가슴에 오래 남아 있고 그 말을 뱉은 사람에 대해 골몰할 것이다. 세상 누구나 자신을 둘러싼 평가에는 극히 예민하다. 긴장을 풀고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
4. 입보다 눈이 예민하다.
한 개인이 인생을 살다 보면 필연적으로 수백, 수천 사람들이 행동을 관찰하게 된다. 눈으로 담는 정보에 비해 입으로 표현되는 양은 극히 일부다.
그 사람의 말투가 어눌하고, 순박해 보인다고 해서 그 사람의 눈이 무딘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어눌해 보이는 그의 모습에 편하고 투박한 말을 쉽게 던지지만, 그 때문에 그는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입보다는 눈이 10배는 더 예민하다고 생각하자. 상대는 비교적 정확히 타인이 어떤 감정과 생각으로 자신을 대하는지 알아차린다. 이를 간과하고 함부로 대한다면 추후 명분과 구실이 생겼을 때 자신을 하대한 타인에 대해 공격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호감을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미움을 사지 않는 것이다.
5. 나약함과 겸손함은 별개다.
'성격이 좋지 않아서', '게을러서', '꼼꼼한 성격이 아니라서'라는 식으로 자신의 결점을 쉽게 노출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결점을 고칠 노력은 하지 않고, 그저 자존심의 상처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만 신경 쓴다.
이는 자신의 결점에 대한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는 나약한 행동이다. 자신의 결점을 솔직함으로 포장해 스스럼 없이 노출하며 이해를 구하는 행동은 상대방에게 불편감을 줄 뿐이다. 겸손함의 핵심은 자신의 역량보다 말과 행동을 축소해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지, 자신의 결점을 노출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나약함에 반감을 품는다.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감정은 동정심이지만, 동정심은 호감과 다르다. 아니, 대부분의 사람이 타인의 삶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동정할 심적 여유가 없다.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으면 자신의 결핍을 말과 행동으로 드러내지 말고, 이 결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로 정서적 우월성을 드러내야 한다. 그게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길이다.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하고, 반대로 나태와 나약함을 혐오한다.
6. 마음이 변하는 것은 배신이 아니다.
인간의 마음은 상황과 시간의 변화에 따라 얄궂게도 쉽게 변한다. 애정도 변하고, 기호도 변한다.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인간의 마음은 변한다는 사실이다.
변화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친구와의 우정이 식을 수도 있고, 사랑하는 상대가 차갑게 돌아설 수도 있다. 그러니 우리는 이 변화에 익숙해지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리고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직장에서 누구보다 가깝게 지낸 동료가 퇴사하는 순간 완전 남이 되기도 한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저마다 가면을 쓴 채 역할극을 하고 있다고 느낄 때가 많다. 자신을 포함한 누구나 자신이 쓸 가면을 선택할 권리가 있는데, 타인의 선택에 과민 반응할 필요가 없다.
배신은 신뢰 관계를 이용해 상대를 착취하는 것이지, 단순한 변심과는 다르다. 10년을 알고 지낸 친구보다 3개월을 알게 된 친구와 더 가까워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오랜 우정을 배신한 것은 아니다.
사람의 마음은 간절함만으로 얻어지지 않을 때가 많다.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할수록 감정적 투자가 커지니 더욱 매달리게 되고, 그러니 관계역학에서 힘을 잃는다.
떠나가는 타인의 마음에 인위적인 힘을 가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나 스스로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도록, 그래서 상대가 오래도록 내 곁에 머물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7. 뒷담화는 본능이다.
뒷담화는 말 그대로 당사자가 없는 상태에서 담화를 이어가는 행위를 말한다. 그리고 그 행위는 우리가 방지한다고 해서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가 없는 자리에서 일어나는 뒷담화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이 담화에 타격받지 않을 감정적 방어력을 키워야 한다.
뒷담화에 지나치게 신경 쓴다면 애꿎은 감정만 소비하고 하루의 기분만 망칠 뿐이다. 뒷담화는 언제까지고 이어질 것이고, 타인에 대한 정보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기에 건강한 자존감을 바탕으로 타인에게 친절한 행동을 이어간다면 나에 대한 평가도 언젠가 바뀌게 될 것이다.
물론 그 뒷담화가 실질적 위험으로 다가온다면 나에 대한 호의로 충만한 타인과 연대하여 이를 봉쇄해야 한다. 그러나 단순한 소음 정도의 뒷담화라면 이를 그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의연한 태도가 필요하다.
8. 개인에 대한 평가는 바뀐다.
옛 회사 동료 중에 '열정맨'이라고 불리던 사람이 있었다. 그는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노력해 끊임없이 주변에 위화감을 조성했다. 그럼에도 그의 업무 수행 능력은 늘 기대 이하였다. 누군가는 멍청하다고 그를 평했다. 그를 좋아하는 사람은 회사에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연차가 쌓이면서 그는 책을 읽고 자기계발에 몰두했다. 타인에 대한 배려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신만의 처세술도 완성했다. 투입되는 지식의 양이 늘어남에 따라 업무 능력은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넘치는 열정으로 타인의 업무를 보조했고, 주어진 업무 역시 깔끔하게 소화해내기 시작했다.
그의 평가는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완전히 바뀌었다. 모두 그와 함께 점심을 먹고 싶어 했고 또 함께 일하고 싶어 했다. 그에 대한 평가가 바뀌자, 그가 사회초년생 때 저질렀던 실수들은 어느덧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안줏거리가 되었다. 이제 사람들은 그의 성장 서사에 주목했고, 그에 대한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임과 동시에 다분히 현재 지향적 사고를 갖고 있다. 과거에 그가 나에게 적지 않은 피해를 주었더라도 진정으로 사과하고 피해 이상의 보답을 베풀면 한때 증오했던 사람이라도 다시금 기회를 준다.
그러니 현재 좋은 평가를 받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를 무시하지 말아야 하고, 노력해야 한다. 앞에서 말했듯 사람의 마음은 변한다. 진정성있는 사과와 보상이면 목석같던 사람의 마음도 돌릴 수 있다.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 지레 겁먹고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그와의 좋지 않던 과거도 서로 추억할 날이 올거라 믿고 자신을 변화시켜야 한다.
9.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우리는 모두 자기 초점적 주의를 갖고 있기에 타인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독히도 궁금해한다. 상대에게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면 답변을 재촉한다. 또는 술자리에서 은근히 자신의 평판을 물어보기도 한다.
그러나 결론부터 얘기하면, 우리는 평생 그것을 제대로 알 수 없다. 사랑에 대한 인식은 그날의 기분과 상황, 상대의 최근 행동과 표정, 말투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며, 그에 대한 인상조차 사람마다 판이하다.
수다스러운 친구도 때로는 유쾌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사람이 사람을 판단하는 데에는 이해관계와 감정,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관계의 풍요 속에 사는 사람일수록 매력적인 선택지가 많기에 상대에 대한 호감 역시 일정 기준에 미달하게 된다면 금세 식어버리고 만다. 그렇기에 이를 명료화된 언어로 표현되길 요구하는 시도는 대개 더 큰 오해를 부르기 십상이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우리 머릿속에도 타인에 대한 인상은 흐릿하게 그려져 있으며, 따라서 이를 정확히 말로 표현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소통 과정에서 왜곡과 오해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다.
상대에 대한 안 좋은 인상이 있더라도 이를 그대로 표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우리 모두에게는 사회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 앞에서는 본성이 아니더라도 대개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야기해 줄 것이다. 그런데 이를 사실로 믿게 되면 더 큰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는 긍정적인 평가를 찾아 헤매는 고고학자가 아닌, 스스로 최선의 기준을 세우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행동가가 되어야 한다. 평가는 그런 다음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다.
물론 그 평가가 어떨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더라도, 최선을 다했다면 자신감을 갖고 행동하면 된다. 그리고 이조차도 쉽게 변할 수 있기에 일관되게 노력해야 한다.
- 김단 작가 <관계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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