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익한 배움의 글/독서트렌드 추천도서

`BTS셀러`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만드는 ‘책읽기’ 열풍

by 늘해나 2020. 12. 26.
728x90
반응형

방탄소년단, 음악 영감을 준 책부터 멤버들이 읽은 책까지 줄줄이 베스트셀러

방탄소년단 모습(사진_연합뉴스)

 

손원평의 소설 『아몬드』의 인기가 역주행해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한 방송에서 방탄소년단 멤버가 이 책을 읽는 모습이 공개되자 팬클럽 ‘아미’의 구매 대상이 된 것이다. 돌아보면 방탄소년단과 아미는 지난 몇 년 동안 의도치 않게 다양한 방식으로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만들어왔다. 앨범의 모티브가 된 책들은 단연 아미의 주목받았다.

 

손원평 『아몬드』  제임스 도티 『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

 

2016년 발매된 정규 2집 ‘윙즈’(WINGS)의 타이틀 곡 ‘피 땀 눈물’은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서,

2018년 발매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는 제임스 도티의 자기계발서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에서,

2019년 발매된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는 머리 스타인의 심리학 서적 『융의 영혼의 지도』에서,

2020년 2월 발매된 『맵 오브 더 소울 : 7』은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의 히든트랙 ‘바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져 이 책들이 모두 베스트셀러가 됐다. 

 

머리 스타인 『 융의 영혼의 지도 』  무라카미 하루키 『1Q84』

 

가장 많은 책을 소개한 멤버는 리더이자 다독가인 RM이다. 그가 방송에서 언급한 책과 그가 읽는 모습이 포착된 책이 대부분 베스트셀러가 됐다.

 

RM이 방송에서 언급한 책으로는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조남주의 소설  『82년생 김지영』, 하상욱의 시집 『서울 시』, 김신회의 에세이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등이 있다.

 

RM이 읽고 있는 모습이 방송에 공개된 책으로는 마틴 게이퍼드의 미술서 『다시 그림이다』, 류시화 시인의 시집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등이 있다.

 

『서울 시』와 『다시 그림이다』를 제외하고는 언급·공개된 후 모두 수개월째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RM만큼은 아니지만 다른 멤버들 역시 종종 자신이 읽은 책을 소개했고 그 책이 인기를 누렸다.

 

한강 『 소년이 온다 』  김신회 『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 

 

제이홉은 레오 버스카글리아의 에세이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와 글배우의 에세이 『걱정하지 마라』를, 진은 김진우의 자기계발서 『라이프 밸런서』를, 슈가는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를, 지민은 도널드 홀의 에세이 『죽는 것보다 늙는 게 걱정인』을 추천했다.   

 

그런데 멤버들이 읽었거나 언급한 책만이 인기를 얻지는 않았다. 일상 영상에서 그저 멤버들 주변에 있었다는 이유로 아미의 주목을 받은 책들도 드물지 않다. 가령 백세희의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RM의 침대 위에 있었다는 이유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는 RM이 공항에서 구매해 주목받았다.

 

김수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백세희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김수현의 에세이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정국이 여행을 위해 짐을 쌀 때 다리 밑에 있었다는 이유로 관심을 받았고, 신도현·윤나루의 인문교양서 『말의 내공』은 뷔가 공항에서 이 책으로 얼굴을 가리는 사진이 찍혀서 인기를 얻었다.  

출처:세계일보

팬들이 추리해 찾아낸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경우도 있었다. 지난해 제이홉이 ‘브이앱’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는 잠시 작업실 책장에 꽂힌 책들이 보였고, 팬들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화질이 좋지 않아 제목이 보이지 않았지만 팬들은 그 책들이 『시쓰세영』(김세영),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 『내 마음 다치지 않게』(설레다), 『나 혼자 끝내는 일본어 단어장』(넥서스콘텐츠개발팀), 『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한상복), 『꽃을 보듯 너를 본다』(나태주), 『법륜 스님의 행복』(법륜)임을 알아냈다.

 

한 방송에서 지민이 읽다가 잠든 어떤 책은 그 제목을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한 팬이 팬사인회에서 지민에게 물어서 알아냈고, 곧 베스트셀러가 됐다. 남희성 작가의 판타지 소설 『달빛조각사』다. 

 

아미가 멤버들에게 추천한 책이 관심 받을 때도 있었다. 아미가 추천하고 멤버들이 그 책을 방송에서 언급한 경우다. 대표적으로 한 팬이 팬사인회에서 뷔에게 추천한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있다.

 

책 읽는 아이돌에 책 읽는 팬들.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만드는 그 독서의 선순환을 응원한다.     

 

방탄소년단 앨범 관련 도서(출처:매일경제)

- 독서신문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