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중시계가 준 교훈
어떤 아이가 소음이 심한 공장에서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회중시계를 잃어버렸다. 아이는 사방을 뒤졌으나 찾을 길이 없어 아버지에게 사실대로 말했다.
직원들이 함께 찾아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자 아버지는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전원을 끈 채 조용히 있어 보자고 했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 얼마 되지 않아 ‘째깍째깍’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때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했다.
“얘야, 세상이 시끄러울 때도 조용히 있어 보아라. 잃어버렸던 소중한 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침묵의 힘
우리에게 가장 존경받는 테레사 수녀의 ‘침묵을 지키십시오’라는 글귀를 읽은 적이 있다.
눈의 침묵을 지키십시오.
- 타인의 결점 찾기를 그만두시오.
귀의 침묵을 지키십시오.
- 타인의 험담, 소문 등 인간의 본성을 타락시키는 일체의 모든 소리에 귀를 막으십시오.
혀의 침묵을 지키십시오.
- 모든 말과 얄팍한 자기 변호를 삼가십시오.
지성의 침묵을 지키십시오.
- 거짓됨, 산만한 정신, 파괴적인 생각, 타인에 대한 의심과 속단, 복수심과 욕망에 매이지 마시오.
마음의 침묵을 지키십시오.
- 온갖 이기심, 미움, 질투, 탐욕을 피하시오.
오래 전의 일이다.
미국의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9·11테러 현장인 뉴욕 맨해튼의 ‘그라운드 제로’를 방문했다. 이곳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헌화와 묵념만 했다.
일각에서는 빈 라덴을 사살한 후 그라운드 제로에 나타났으니, 미국의 단합을 촉구하고 승리를 축하하는 웅장한 연설을 예상했으나 그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런 장면을 두고 언론들은 ‘웅변’보다 ‘침묵’이 빛났다, 오바마 ‘침묵’으로 말하다 등으로 ‘침묵’의 추모를 극찬했다.
침묵 속에 오히려 참된 가치와 위대함이 있다.
정수유심(淨水流深), 심수무성(深水無聲)이라지 않은가. 고요한 물은 깊이 흐르고, 깊은 물은 소리가 나지 않듯 고요함 속에 참 진리가 있는 것이다.
현명한 사람이 되려거든
사리에 맞게 묻고
조심스럽게 듣고
침착하게 대답하라.
그리고
더 할 말이 없으면
침묵하기를 배워라.
- 라파엘로
'마음챙김의 글 > 좋은글 감동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글] 하얀 거짓말 (0) | 2024.05.11 |
---|---|
[좋은글] 인생이 달라진 어느 신사와 거지 (0) | 2024.05.11 |
[삶의 지혜] 톨스토이 ‘어떻게 침묵해야 하는가’ (0) | 2024.05.07 |
[삶의 지혜] 화가 날 때는 침묵을 지키세요 (0) | 2024.05.06 |
노희경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0) | 2023.12.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