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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배움의 글/독서트렌드 추천도서

8월 책방지기 추천도서

by 늘해나 2021.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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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책방이 추천하는 8월의 도서

 

《우리 어멍은 해녀》
《안녕한, 가》
《서점은 왜 계속 생길까》
《오늘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삽니다》
《오줌이 온다》

 

 

 

❍ 책방산책 추천도서

청소년 시집 《우리 어멍은 해녀》

 

《우리 어멍은 해녀》 허유미, 창비교육

 

푸른 제주를 온전하게 느낄 수 있는 청소년 시집이다. 해녀의 딸로 태어난 시인은 해녀들의 삶과 제주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그곳의 역사와 현재를 담았다.

 

사랑을 고백하면 이루어진다는 100년 된 산지등대, 친구와 싸우고 학교 출석 정지 처분을 받고 엄마와 함께 찾은 제주항, 혼자 크는 법을 일찍 알아 버린 친구와 생일마다 함께 가기로 한 비자림….

 

《우리 어멍은 해녀》 시작부분에 있는 시 지도.

 

관광지가 아닌 삶의 터전인 제주를 만날 수 있다. 곳곳에서 만나는 ‘제주어’는 다른 시집에서 맛볼 수 없는 낯선 즐거움을 준다.

시인은 “이 시집을 읽고 심장이 씻기는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한다.

 

바다가 궂은 날
집을 넘는 고함 소리들이 부딪쳐
창문이 깨졌다

밤잠을 빼앗긴 우리는
집을 뛰쳐나왔다

포구의 배들은 파도가 내지르는
욕지거리처럼 펄떡이고

고래 배 속 같은 골목길을
밤새 걸어 다닐 때 언니 손은
내가 바라보아야 할 작은 등대
- 「자매」 부분

 

 

❍ 나비날다책방 추천도서

  《안녕한, 가》

 

《 안녕한 , 가 》 무과수, 위즈덤하우스

 

여름, 가을, 겨울, 봄의 일상을 소박하게 기록해온 저자가 도심에서 뿌리를 내리고 사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안부이기도 하다.

 

‘잘 먹는 삶, 건강한 삶, 안녕한 삶’이 일상에 깃들기를 바라며 위로하는 맘으로 써 내려간 글에는 사진과 함께 시간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여름의 복숭아, 가을의 감나무, 겨울의 귤잼, 봄의 툇마루를 보며 계절의 맛을 느낀다.

 

《 안녕한 , 가 》 본문 내용 일부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하는 안도와 위안을 얻기도 한다. 4년간의 일상기록이 저자에게는 평범하지만 쉼 없이 달려가고 있는 도심 속 우리들에게는 먼 과거 또는 미래의 이야기 같기만 하다.

 

동경이 아닌 나의 일상이 될 수도 있다는 맘으로 “다들 안녕한, 가요?” 다정히 건네는 인사에 “안녕”으로 화답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왠지 잘 쉬다 온 느낌이다. 올 여름 휴가는 이 책과 함께해도 좋겠다.

 

항상 그렇듯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산책을 한다
돌아와서는 따뜻한 차를
마시며 책을 읽는다


여행을 가더라도 평소의
일상과 별반 다를 것 없이
자연스럽게 시간을 보낸다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으면
어디에 있든 평온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건 어디에 있느냐가 아니었다.

- 《 안녕한 , 가 》 중에서

 

 

❍ 책방시점 추천도서

《서점은 왜 계속 생길까》

 

《 서점은 왜 계속 생길까 》  이시바시 다케후미,  유유

 

시골 섬에서 책방을 운영하다보니 책방 손님을 유심히 관찰하는 편이다. 굳이 먼 이곳까지 일부러 오는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이랄까?

 

재미있는 건 책을 좋아하고 책방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상당수는 자기만의 책방을 여는 것을 꿈꾸고 있었다. 따지고 보면 나 역시 3년 전 그런 손님 중 하나였고, 실제로 책방의 오랜 단골 가운데 책방을 열고 운영하는 분들도 하나 둘 생기고 있다.

 

독서 인구는 줄고 있는데 책방은 늘고 있는 기현상에 놀라는 분들, 책방을 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할 만한 책이 최근 나왔다.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의 책방과 책방지기를 만나 인터뷰한 이 책을 읽다보면 '하고 싶은 일을 기어이 하고야 마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적인 결론을 만나게 된다.

 

 

❍ 딸기책방 추천도서

《오늘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삽니다》

 

《오늘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삽니다》 정해심, 호호아

 

일요일 저녁, 편안했던 주말의 마감이지만 꼭 평안하지만은 않았다. 잠시 후, 오늘 밤이 지고 나면 이어질 월요일 출근, 출근에 이어질 압박감 최고조의 아침 회의, 아침 회의 대면할 업무와 잔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에 뒤척이다 출근할 시간이 다 되어서야 잠깐 눈을 붙이고 출근하기도 했다. 직장을 나오고 딸기책방을 차리고 나서야 휴일 밤부터 다음 주 업무를 위해 스스로 텐션을 올리는 자학적인 주말 일상이 사라졌다.

 

모두가 꿈꾸는 삶,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은 어쨌든 결단으로 시작되는 것 같다.

 

타로책방 카모메책방의 책방지기의 글을 읽으며 멋진 꿈 꾸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기 위해서는 좋아하지 않는 일도 해야 한다는 불편한 진실 잊지 마시고~.

 

우리는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다르다
. 어른이 된 지금
적어도 내가 고양이인지 사자인지
물고기인지 나비인지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습니다.
라는 말은 이제는
'나답게 살고 싶다.
소박한 선언이다


타인에게 기웃거리는
시간을 줄여
내 안을 들여다봄으로써
나답게 사는 시간을 늘릴 뿐이다


작지만 확실한 나만의 방법으로.
- ‘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습니다.'

- 《오늘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삽니다》 중에서 

 

 

❍ 우공책방 추천도서

동시집 《오줌이 온다》

 

《오줌이 온다》 김개미, 토토북

 

“읽을 만한 책이 뭐가 있을까요?”

손님이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냉큼 동시집을 권한다.

 

그러면 어른 손님은 처음에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한두 편을 골라 읽고는 곧바로 동시에 빠져든다.

심지어는 깔깔대면서 박장대소하는데, 이 모습은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참 익숙하다.

 

그도 그럴 것이 동시처럼 몰입도가 높은 책이 있을까. 재미있고 기발하고 순발력 있고, 무엇보다 순식간에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 어릴 때 자기 모습을 금세 소환하고는 ‘어린 나’와 마주한다. 그래서 동시를 읽는 일은 무척 소중하고 값지다.

 

특히 순발력과 기발함으로 읽는 이를 요절복통하게 만드는 김개미 시인이 쓴 동시를 읽으면 가슴이 탁 트인다. 8월 한여름, 여전히 무덥지만 재미있는 동시로 ‘어린 나’를 소환해 보면 어떨까.

 

김개미(지은이)의 말

좀 못생겼으면 어때
가끔은 귀여울 때도 있는데
좀 멍해 보이면 어때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나기도 하는데
좀 만만해 보이면 어때
진짜로 만만하지는 않은데
좀 게으르면 어때
중요한 건 다 하는데
좀 지저분하면 어때
세수는 매일 하는데
좀 혼자면 어때
생각할 시간이 많은데
좀…….
좀…….
좀…….
좀이 많으면 어때
다 쓸데가 있는데

- 《오줌이 온다》 중에서

 

- 출처 : 인천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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