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과 관련된 순우리말 모음

‘길’ 관련 순우리말 알아보아요~

 

 

가풀막

가파른 땅의 바닥. 급경사 길.

가풀막은 '가파르다'에, '오르막', '내리막', '늘그막' 따위에 쓰인 '-막'이 붙어서 이루어진 말이다. '가파르다'의 원형을 살려서 '가팔막'이라고도 한다.

 

 

갓길

비상시 이용하도록 고속도로 양쪽 가장자리에 있는 길.

 

 

고샅

마을의 좁은 골목, 또는 좁은 골짜기의 사이.

고샅은 본디 '좁은 골짜기'를 뜻하는 말이다. 고샅의 '고'는 골짜기를 뜻하는 '골'의 받침소리가 탈락한 형태이다. 또한 '샅'은 본래 '사이'가 줄어든 말로 사람이나 짐승의 가랑이 사이를 뜻한다.

 

손가락 사이를 '손샅'이라 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따라서 고샅을 말 그대로 풀어보며 '골짜기 사이'가 된다. 그런데 문학작품에 나오는 고샅이란 말은 대체로 어린 시절 추억이 스며들어 있는, 마을의 좁은 길목을 뜻한다.

 

 

길라잡이

길을 인도하는 사람.

 

 

길섶

길의 가장자리. 흔히 풀이 나 있는 곳을 가리킨다.

 

 

 

 

길품

먼 길을 걷는 노력, 또는 남의 갈 길을 대신 가주고 삯을 받는 일.

'길품(을) 들이다'는 것은 어떤 목적지를 향하여 일부러 노력을 들여 길을 가는 경우를 뜻한다. '길품(을) 팔다'고 하면, 원뜻은 남의 갈 길을 대신 가주고 삯을 받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아무 보람도 없이 헛길만 가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이런 경우에는 '길품만 팔았다'고 표현한다.

 

 

나들목

드나들 때 반드시 거치게 되는 길목. 고속도로 톨게이트.

 

 

논틀길

꼬불꼬불한 논두렁 위로 난 길.

논틀길의 '-틀-'은 '틀다'에서 변형된 말이다. 그러므로 논틀길은 '비틀비틀하게 난 길'의 모양을 담고 있는 말이다. 논틀길을 줄여서 '논틀'이라고도 한다.

 

 

돌서더릿길

돌이 많이 깔린 길.

 

 

 

 

뒤안길

늘어선 집들의 뒤쪽으로 난 길.

동네 앞 '큰길'에 상대되는 말이다. 동네 앞길은 '한길', 마을 속으로 난 길은 '속길(이면도로)', 마을 뒤쪽으로 난 길은 '뒤안길'이 된다. 뒤안길은 관심을 받지 못하여 초라하고 쓸쓸한 생활이나 처지를 은유로 나타내기도 한다. 인생에도 한길과 뒤안길이 있는 법이다.

 

 

에움길

빙 둘러서 가는 길. 우회로. 가장 가까운 방향으로 질러가는 지름길과는 달리 빙 둘러서 가는 길이나 우회로를 일컬어 '에움길'이라 한다. '두름길'과 같은 말이다.

 

 

지름길

멀리 돌지 않고 가깝게 질러 통하는 길.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푸서릿길

잡초가 무성하게 난 길.

 

 

한길

차나 사람이 많이 다니는 큰 길. 한길은 '큰 길'이다. 어떤 고을에서 가장 크고 번화한 길을 말한다. 한길은 단지 길의 크기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지역 내에서 차나 사람의 통행량이 가장 많은 번화한 길을 가리키는 말이다.

 

- 출처 : 한글사랑관